2026년 상반기 삼겹살 1인분은 외식 1만7745원, 집밥 재료비 1만191원으로 한 끼 차액이 7,554원이지만 이는 순수 재료비 비교다. 조리 시간과 버리는 재료, 조리 비용을 더하면 실제 절약액은 줄고 1인분 소량이나 재료가 비싼 메뉴에서는 외식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진짜 절약액은 외식가에서 재료비와 버린 재료값, 조리 시간의 값을 뺀 나머지로 계산해야 한다.

점심을 사 먹을지 도시락을 쌀지 저울질할 때 먼저 필요한 건 기준점이다. 밖에서 먹는 한 끼가 실제로 얼마인지부터 보자. 2026년 서울 기준 주요 메뉴 평균 가격은 이렇다.
| 메뉴 | 서울 평균가 |
|---|---|
| 김치찌개 | 8,654원 |
| 칼국수 | 8,800원 |
| 비빔밥 | 10,900원 |
| 냉면 | 12,615원 |
찌개나 백반류는 1인 1만원 안팎, 냉면이나 삼계탕처럼 가격이 오른 메뉴는 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 가격에는 재료비만이 아니라 인건비와 임대료, 가게 마진이 모두 포함돼 있다. 2026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20원으로 오른 것도 외식가를 밀어올린 요인이다.

Kawê Rodrigues
가장 명확한 비교 사례가 삼겹살이다. 2026년 상반기 삼겹살 1인분 외식 평균가는 1만7745원인데, 같은 양을 집에서 차리는 재료비는 1만191원이었다. 삼겹살 200g에 김치, 마늘, 상추, 쌈장을 더한 값이다. 차액은 7,554원. 한 끼에 이만큼 아낀다는 뜻이다.
다만 이 격차는 좁아지는 중이다. 1년 전 같은 시기의 차액은 8,173원이었으니, 집밥의 상대적 이점이 619원 줄었다. 재료비 자체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4인 가족 삼겹살 상차림 재료비는 이미 4만원을 넘겼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게 있다. 7,554원이라는 숫자는 순수 재료비 비교다. 집밥에는 가격표에 안 찍히는 비용이 따로 붙는다.
첫째는 시간이다. 장을 보고, 조리하고, 설거지하는 데 드는 시간을 시급으로 환산하면 그만큼이 원가에 더해진다. 최저임금 시간당 1만320원을 기준으로 잡아도, 한 끼에 30분을 쓰면 5천원어치 노동이 들어간 셈이다. 둘째는 버리는 재료다. 한 끼분만 사기 어려운 채소나 양념은 남아서 상하기 쉽다. 셋째는 가스·전기 같은 조리 비용이다.
이 셋을 더하면 실제 절약액은 재료비 차액보다 줄어든다. 삼겹살처럼 차액이 큰 메뉴는 여전히 집밥이 이기지만, 차액이 작은 메뉴에서는 계산이 팽팽해진다.
그래서 집밥이 늘 정답은 아니다. 다음 조건에서는 사 먹는 편이 오히려 낫다.
자기 상황에 대입하려면 이렇게 계산하면 된다. 진짜 절약액은 '외식가에서 재료비, 버리는 재료값, 조리 시간의 값을 뺀 나머지'다.
예를 들어 김치찌개를 사 먹으면 9천원, 집에서 끓이면 재료비 4천원에 남는 재료 1천원, 30분 조리를 시급 1만원으로 치면 5천원이 든다. 이 경우 실제 절약은 거의 사라진다. 반대로 도시락을 미리 여러 끼분 한꺼번에 조리하면 한 끼당 시간값이 확 줄어 절약폭이 커진다.
한 달 20일 점심으로 환산하면 한 끼 3천원 차이도 6만원이다. 결국 관건은 '한 끼 가격'이 아니라 '한 끼에 드는 내 시간을 얼마로 보느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