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인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평균 31만3089원으로, 최근 5년 조사에서 처음으로 지난해보다 2.3% 내렸다. 배·사과 등 과일과 참조기 값이 크게 떨어진 덕분이지만, 고사리·도라지 같은 나물류는 오히려 올라 품목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오른 품목과 내린 품목을 구분하고 정부 할인·전통시장 환급 일정에 맞춰 장보는 순서를 짜면 체감 부담을 더 줄일 수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조사에서 올해 4인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평균 31만308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3% 낮은 수준이고, 최근 5년간 조사에서 전년보다 값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락을 이끈 건 과일과 수산물이다. 과일류가 7.3% 내렸고, 그중 햇배는 12.9%, 햇사과는 8.7% 떨어졌다. 수산물에서는 참조기가 24.5% 내려 조사 품목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유난히 비쌌던 과일값이 제자리를 찾은 것이 전체 비용을 끌어내린 셈이다.

Asad Nazir
모든 게 싸진 것은 아니다. 삶은 고사리가 12.0%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깐 도라지(5.5%)와 산적용 쇠고기(4.1%), 황태포, 달걀도 값이 뛰었다. 나물류와 일부 가공·축산물은 부담이 오히려 커진 것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과일과 조기는 여유가 생겼고, 나물과 황태포는 미리 살피거나 양을 조절하는 편이 낫다.
| 품목군 | 대표 품목 | 등락률 |
|---|---|---|
| 과일류 | 햇배 -12.9%, 햇사과 -8.7% | -7.3% |
| 수산물류 | 참조기 -24.5% | -6.8% |
| 채소·임산물 | 삶은 고사리 +12.0% | -2.3% |
| 축산물류 | 산적용 쇠고기 +4.1% | +0.8% |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인 1030억 원을 들여 성수품 할인을 지원한다. 사과·배·소고기 등 농축산물은 9월 3일부터 최대 40% 할인되고, 지원 기간은 23일까지다. 명태·고등어·김 같은 수산물은 9월 9일부터 할인 폭이 최대 50%까지 커진다. 여기에 정부가 비축해 둔 어류 2만 톤을 6종에 걸쳐 시중에 풀어 공급도 늘린다. 할인은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적용된다.
전통시장을 이용한다면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가 유리하다.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300여 개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 구매액의 약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며, 1인당 환급 한도는 2만 원이다.
품목마다 신선도와 할인 일정이 다르니 한 번에 몰아 사기보다 순서를 나누는 게 좋다.
값이 내렸다고는 해도 31만 원은 가벼운 돈이 아니다. 오른 품목만 미리 손보고 할인·환급 일정에 신선식품 구매를 맞추면, 같은 상차림도 실제 지출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