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외식 물가는 3.1%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 2.1%를 크게 웃돌았고, 배달 주문은 수수료로 매출의 25~30%가 빠져 메뉴값 밖에서 따로 붙는 부담이 커졌다. 같은 음식이라도 매장·포장·배달 어느 경로냐에 따라 실제로 내는 돈이 달라진다. 한 끼를 메뉴값·배달비·포장비로 나눠 비교하면 음식을 바꾸지 않고 경로만 바꿔도 줄일 구석이 보인다.
2025년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1%보다 한참 높다. 통계청 집계로 외식 물가는 2022년 이후 4년 연속 3%를 넘겼고, 지난 5년 누적으로는 24~25% 뛰었다. 체감이 유독 큰 이유가 여기 있다.
그런데 늘어난 지출을 '메뉴가 다 올랐다'로 뭉뚱그리면 아낄 구석이 안 보인다. 같은 음식이라도 매장에서 먹느냐, 포장하느냐, 배달로 받느냐에 따라 실제로 내는 돈이 다르기 때문이다. 항목을 나눠 봐야 어디서 새는지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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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항목은 메뉴 가격 자체다. 원재료비와 인건비가 오르면서 기본 가격이 올라간 건 맞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배달앱에서는 이른바 이중가격제가 퍼졌다. 배달 수수료 부담을 가격에 얹느라, 같은 가게라도 배달 앱에 표시된 가격이 매장에서 먹는 가격보다 높게 매겨지는 경우가 흔하다. 배달앱 화면의 가격을 매장 가격으로 착각하면 이 차이를 놓친다.
두 번째는 배달에 얹히는 비용이다. 배달 주문 한 건에서 가게가 무는 비용은 생각보다 크다.
| 항목 | 금액(1만원 주문 기준) | 성격 |
|---|---|---|
| 중개수수료 | 약 980원(9.8%) | 매출 비례 |
| 배달대행비 | 3,000~5,000원 | 건당 고정 |
| 카드결제수수료 | 약 150원(1.5%) | 매출 비례 |
중개수수료율은 5.8~15.7%로 폭이 넓고, 이 셋을 합치면 주문 매출의 25~30%가 플랫폼과 배달대행으로 빠진다. 이 부담이 결국 배달가나 배달팁에 반영된다.
세 번째는 포장비다. 배달의민족은 2025년 4월 14일부터 포장 주문에도 6.8%(부가세 별도) 수수료를 물리기 시작했다. 소비자가 직접 내는 돈은 아니지만, 가게가 이를 가격에 반영하면 포장가도 조용히 올라간다.
내 지출이 어디서 커졌는지 확인하려면 한 끼를 항목으로 쪼개 보면 된다.
항목이 갈리면 대응도 항목별로 달라진다.
정리하면, 외식비는 오른 게 아니라 '여러 항목이 각각' 오른 것이다. 메뉴, 배달, 포장을 한 덩어리로 보지 않고 나눠 보면, 음식을 바꾸지 않고 경로만 바꿔도 줄일 수 있는 부분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