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5·18 텀블러 행사에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써 불매운동이 번졌고, 논란 속에 광주의 한 대형 매장이 10월 문을 닫으면서 커피 소비를 돌아보는 사람이 늘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은 스타벅스 톨이 4700원, 저가 브랜드가 2000원 안팎이라 평일 매일 한 잔이면 브랜드만 바꿔도 한 달에 6만원 가까이 벌어진다. 같은 브랜드 안에서라면 텀블러 할인보다 구독·정기권이, 그다음이 앱 쿠폰 순으로 매일 마시는 사람에게 절감 폭이 크다.

스타벅스는 올해 5월 18일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에 맞춘 텀블러 할인 행사에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썼다. 1980년 계엄군의 무력 진압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회사는 행사를 중단하고 사과했지만 불매운동으로 번졌다. 그 여파로 스타벅스는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 연속 카드 추정 결제액 1위 자리를 투썸플레이스에 내줬다.
여기에 10월 말 광주 지산유원지입구점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 겹쳤다. 2017년 문을 연 무등산 초입의 대형 매장이다. 회사는 임대차 계약 만료에 따른 예정된 폐점이라고 설명했고, 지역에서는 불매 여파로 보는 시각이 있어 해석이 엇갈린다. 실제로 스타벅스 결제액은 9월 다시 1위를 회복해, 불매가 소비 전반을 바꿨다고 보기는 어렵다.
계기가 무엇이든, 매일 사 마시는 커피값을 한 번 따져보기에는 좋은 시점이다.

Olga Koipish
아메리카노 한 잔 값은 브랜드에 따라 두 배 넘게 벌어진다. 스타벅스는 톨 사이즈가 4700원인 반면, 메가커피·빽다방 같은 저가 브랜드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000원 안팎이다.
| 브랜드 | 아메리카노 대표가 | 평일 월 22잔 |
|---|---|---|
| 스타벅스(톨) | 4700원 | 10만3400원 |
| 컴포즈(아이스) | 약 1800원 | 3만9600원 |
| 메가·빽다방(아이스) | 2000원 | 4만4000원 |
평일에 매일 한 잔이면 한 달에 약 22잔이다. 스타벅스만 마시면 10만원이 넘고, 저가 브랜드로 바꾸면 4만원대다. 매달 6만원 가까이, 1년이면 70만원 넘게 차이가 난다. 할인 기법을 아무리 궁리해도 이만한 폭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지출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는 결국 '어느 가격대 매장을 매일 가느냐'다.
물론 저가 브랜드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빽다방은 2025년 5월 핫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렸고, 빅사이즈 아이스는 3000원에서 3300원이 됐다. 더본코리아는 국제 원두 시세 급등과 고환율을 이유로 들었다. 원두값 부담은 업계 공통이라, 저가 브랜드 가격도 더 오를 여지는 남아 있다.
브랜드를 바꾸기 어렵다면, 같은 매장에서 쓰는 할인 수단을 점검할 차례다. 흔히 쓰는 세 가지의 성격이 다르다.
텀블러·개인컵 할인은 한 잔당 아껴주는 금액이 작고, 매번 컵을 챙겨 가야 적용된다. 환경 측면의 가치는 분명하지만, 지출 절감만 보면 효과가 가장 제한적이다. 저가 브랜드는 아예 텀블러 할인이 없는 경우도 많다.
구독·정기권은 매일 마시는 사람에게 가장 유리하다. 월 정액을 내고 잔당 가격을 낮추는 구조라, 자주 갈수록 본전을 넘어 이득이 커진다. 단 월 구독료를 한 달 이용 횟수로 나눈 값이 실제 할인폭보다 작아야 이익이라는 점을 먼저 계산해야 한다.
앱 쿠폰·멤버십 할인은 그 중간이다. 상시로 쓸 수 있으면 쏠쏠하지만, 특정 시간대나 선착순 조건이 붙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 가령 빽다방은 멤버십 회원에게 특정 기간 매일 오후 3시에 500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줬는데, 이런 조건부 쿠폰은 매일 챙기기 어렵다.
자신의 커피 습관에 맞춰 아래 순서로 점검하면 군더더기 없이 줄일 수 있다.
정리하면, 커피값을 줄이는 순서는 분명하다. 브랜드 가격대를 정하는 것이 먼저고, 할인은 그다음이다. 하루 한 잔을 당연하게 여겨온 사람일수록, 이 순서로 한 번만 계산해 보면 한 달 지출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