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지난 2일 회생계획안이 인가돼 매장 영업은 이어지지만, 누적 임금체불은 3,871억원으로 역대 최대이고 664억원이 미청산 상태다. 상품권은 회생채권으로 분류되면 전액 환불이 어려울 수 있고 회사도 환불 지침을 내놓지 않아, 매장이 도는 지금 물품으로 바꿔 쓰는 편이 안전하다. 보유한 상품권과 마이홈플러스 포인트 잔액, 이용 점포의 폐점 여부를 확인해 소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지금 해둘 일이다.

먼저 매장이 문을 닫는 상황은 아니라는 점부터 짚어야 한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일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앞서 7월 핵심 점포 67곳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지만, 8월 13일 전국 67개 점포가 정식 영업을 재개했고 온라인 배송도 59개 점포에서 다시 열렸다. 온라인 배송은 수도권 16개 핵심 점포에서 먼저 시작해 전국으로 순차 확대되는 중이다.
배경에는 대규모 임금체불이 있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누적 체불액은 3,871억원으로 역대 최대이고, 이 가운데 664억원이 아직 청산되지 않았다. 체불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이어졌고, 7월에만 263억원, 8월에도 250억원이 밀렸다. 회사가 매달 급여조차 제때 못 줄 만큼 현금 사정이 빠듯했다는 뜻이다.
회생계획안은 폐점이 확정된 37개 점포 중 회사 소유 19곳을 2028년 2월까지 매각해 빚을 갚는 구조다. 매각대금은 메리츠금융이 가진 1조3,000억원 규모 선순위 담보 채권부터 갚는 데 쓰인다. 매장은 당분간 돌아가되, 회사의 재무 상황은 여전히 구조조정 한복판에 있다.

Eduardo Soares
문제는 상품권이다. 7월 임시 휴업 때는 매장과 홈페이지가 모두 막혀 상품권을 쓸 방법이 사실상 없었다. 영업이 재개되면서 매장 사용은 정상화되는 흐름이지만, 회사는 상품권 환불에 대한 공식 지침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핵심은 상품권이 회생 절차에서 어떻게 분류되느냐다. 상품권 채권이 일반 회생채권으로 묶이면 액면가 전액을 돌려받기 어려울 수 있다. 담보를 쥔 금융기관이 먼저 변제받는 구조에서 소비자의 상품권은 뒷순위로 밀리기 쉽다. 환불이 아니라 매장에서 물품으로 바꾸는 쪽이 더 확실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중고 거래로 되파는 길도 좁아졌다. 당근은 홈플러스 상품권을 거래 금지 물품으로 지정했고, 중고나라도 등록을 전면 금지했다. 현금화 통로까지 막힌 셈이다.
마이홈플러스 포인트 같은 적립금도 안심하기 이르다. 포인트는 현금이 아니라 회사가 약속한 혜택이라, 매장 운영이나 온라인몰 상황에 따라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지금처럼 매장과 온라인이 함께 돌아갈 때 쌓아둔 포인트를 먼저 쓰는 편이 안전하다.
행동 기준은 단순하다. 매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지금이 상품권과 포인트를 정리하기 가장 나은 시점이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인가로 당장 문을 닫지는 않지만 상품권과 포인트의 가치 보전은 보장되지 않는다. 환불 지침이 없는 지금은 현금화나 환불을 기다리기보다, 매장이 도는 동안 물건으로 바꿔 쓰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