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수온 피해가 우려되는 광어·우럭·전복 등을 8월 23일까지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 물량은 폐사한 생선이 아니라 피해 전 미리 내보낸 조기 출하분과 수급 안정용이어서, 안전성 때문에 싼 것이 아니다. 폐사 규모가 전체 양식어류의 0.5% 수준으로 수급 영향이 제한적이니, 눈과 아가미, 살 탄력으로 신선도만 확인하면 된다.

정부가 광어와 우럭, 전복을 최대 50% 싸게 파는 '대한민국 수산대전-고수온 특별전'을 벌이고 있다. 원래 일정에서 4주 연장해 8월 23일까지 운영하고, 할인 지원에 300억 원을 추가로 넣었다.
배경에는 기록적인 폭염이 있다.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고수온 경보 해역이 17곳까지 늘었고, 8월 10일까지 양식어류 183만 마리가 폐사했다. 고수온에 약한 광어·우럭·전복이 특히 위험하다. 정부가 할인을 붙인 건 소비를 앞당겨 피해를 줄이고 여름철 밥상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목적이다.
피해 어가를 위한 지원도 별도로 나온다. 올해 재난지원금 예산은 33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3% 늘었고, 추석 전에 1차 복구비를 지급한다. 소비자용 할인과 생산자용 지원이 두 축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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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소비자가 가장 헷갈리기 쉬운 지점을 짚어야 한다. 반값에 나온 수산물은 폐사한 생선이 아니다.
할인 물량의 상당 부분은 조기 출하분이다. 조기 출하란 고수온 피해를 입기 전에 건강한 상태의 물고기를 미리 시장에 내보내는 것을 말한다. 7월 다섯째 주까지 조기 출하된 수산물은 2만3149톤으로 1년 전보다 12.3% 늘었다. 죽은 걸 파는 게 아니라, 죽기 전에 파는 셈이다.
폐사한 물량도 대부분 유통되지 않는다. 폐사 183만 마리는 전체 양식어류의 약 0.5% 수준이고, 이 가운데 시장에 낼 만한 크기(광어 1㎏, 우럭 500g 이상)는 10%에 그친다. 요약하면, 이번 할인은 안전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수급과 물가를 관리하려는 조치다.
할인 대상은 특별전의 광어·우럭·전복에서 시작해 전 품목으로 넓어졌다. 김, 명태, 고등어, 갈치, 오징어, 참조기, 마른멸치처럼 자주 사는 품목은 물론 여름 보양식인 전복과 장어도 들어간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이 중심이고,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사면 일정액을 돌려주는 환급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기간은 8월 23일까지다. 다만 가격만 보고 서두를 이유는 크지 않다. 수급 충격이 제한적이라 8월 광어 소매가격은 ㎏당 3만7950원으로 전달과 거의 같은 수준을 지키고 있다. 필요할 때 사되, 할인 폭이 큰 품목 위주로 고르면 된다.
안전성보다 실제로 신경 쓸 것은 개별 상품의 신선도다. 매대에서 아래를 확인하면 실패가 줄어든다.
정리하면, 이번 반값 할인은 폐사 소식 때문에 겁낼 일이 아니다. 물량 자체가 정상 출하분이고 폐사가 수급에 준 충격도 크지 않다. 확인할 것은 딱 하나, 눈앞의 생선이 얼마나 싱싱하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