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 연속 하락에도 8월 넷째 주 서울과 대구의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73.6원 벌어져 지역·주유소별 가격차가 여전하다. 같은 기름이라도 어디서 넣느냐에 따라 한 번 주유에 수천 원이 갈리므로 실시간 최저가 확인이 절약의 출발점이다. 오피넷에서 내 주변·지역별 최저가 TOP5를 고른 뒤 주유 할인카드를 겹치면 표시가격 아래로 한 번 더 깎을 수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1,861.3원으로 15주 연속 내렸다. 문제는 이 '평균'이 내 주유 영수증과 잘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은 1,907.8원, 대구는 1,834.2원으로 지역 간 차이가 73.6원에 달했다. 50리터를 채우면 한 번에 3,600원 넘게 벌어지는 셈이다.
지역차가 상표차보다 크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가 1,864.7원으로 가장 높고 알뜰주유소가 1,852.5원으로 가장 낮았는데, 그 격차는 12.2원에 그쳤다. 어느 브랜드냐보다 어느 동네, 어느 주유소냐가 가격을 더 크게 좌우한다는 뜻이다. 임대료와 인건비가 높은 도심, 주변에 경쟁 주유소가 적은 지역일수록 값이 비싸지는 구조다.
국제유가 흐름도 참고할 만하다. 8월 넷째 주 두바이유는 배럴당 92.1달러로 소폭 내렸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뒤에야 국내 가격에 반영되므로, 지금의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몇 주 더 지켜봐야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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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최저가를 찾는 가장 빠른 길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opinet.co.kr)이다. 웹과 앱(iOS·안드로이드) 모두에서 같은 정보를 볼 수 있다.
순서는 단순하다. 먼저 '내 주변 주유소'로 현재 위치 기준 가까운 곳들의 실시간 가격을 지도에서 비교한다. 이동 경로가 정해져 있다면 '경로별 주유소'로 출발지와 목적지를 넣어 가는 길에 있는 싼 곳을 고른다. 지역을 콕 집어 보려면 '지역별 주유소'에서 시도·시군구를 선택하면 된다.
핵심 기능은 제품별로 시도·시군구 단위 최저가 TOP5를 뽑아주는 것이다. 여기서 상위에 뜬 주유소를 클릭하면 셀프 여부, 진행 중인 할인행사, 세차장 같은 부가정보까지 나온다. 대체로 셀프주유소가 인건비가 빠지는 만큼 값이 낮다. 마음에 드는 곳을 골랐다면 앱에서 바로 전화 연결이나 내비 연동으로 찾아갈 수 있다.
표시가격이 가장 싼 곳을 찾았다면, 결제 단계에서 한 번 더 깎을 차례다. 주유 할인카드는 크게 두 방식으로 나뉘고, 유리한 쪽이 상황에 따라 다르다.
첫째는 결제금액 비율로 깎는 방식이다. 예컨대 신한 Deep Oil은 지정한 정유사에서 주유하면 결제금액의 10%를 할인한다. 기름값이 오를수록 할인액도 커지는 구조라 고유가 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둘째는 리터당 고정액으로 깎는 방식이다. taptap DRIVE는 전월 실적 30만 원 이상이면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150원을 깎아준다.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넣는 양이 많을수록 이득이다.
정유사를 한 곳으로 몰 수 있다면 특정 브랜드 전용 카드도 선택지다. 삼성 iD STATION은 HD현대오일뱅크에서 10% 할인에 월 최대 3만 5천 원 한도, 리터당 3포인트 적립을 더한다. 다만 이런 혜택은 대부분 전월 실적 조건이 붙으므로, 한 달 주유비가 실적 문턱을 넘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절약 효과는 위치 선택에서 가장 크게 갈린다. 상표차 12원보다 지역차 70원이 크다는 데이터가 이를 보여준다. 그러니 오피넷 최저가 TOP5로 동네 안에서 가장 싼 셀프주유소를 먼저 고르고, 그 위에 카드 할인을 얹는 순서가 현실적이다.
카드는 소비 패턴으로 정하면 된다. 한 달 주유비가 많고 실적을 채운다면 리터당 할인형이, 주유량이 들쭉날쭉하고 고유가가 이어진다면 결제금액 비율형이 대체로 낫다. 표시가격과 카드 할인, 두 단계를 겹치는 것만으로도 한 번 주유에 수천 원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