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2026년 스마트폰 평균 가격은 15%, 신규 출시가는 25% 올랐고 전망도 계속 상승세다. 애플은 구형 아이폰 출고가를 100달러 올렸고 삼성도 갤럭시 S26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등 원가 부담이 신제품값에 반영되고 있다. 값이 예전으로 돌아오길 기다리기보다 저장용량 선택과 할인 시점에서 부담을 줄이는 편이 현실적이다.

새 스마트폰을 노리고 있다면 "지금 살까, 값이 내리길 기다릴까"가 고민일 것이다.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기다림이 보상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 가격은 15% 올랐고, 신규 출시 모델 가격은 25% 뛰었다. 전 세계 모델 10개 중 4개 이상이 값을 올렸다.
원인이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라 부품 원가에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그래서 이 가격대가 곧 정상화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Mathias Reding
메모리가 스마트폰 부품원가에서 가장 민감한 변수로 올라섰다. 업계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은 전 분기 대비 80% 이상,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300% 뛰었고, D램이 반도체(SoC)를 제치고 가장 비싼 단일 부품이 됐다.
제조사도 이 부담을 그대로 떠안고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는 모바일용 메모리 평균 매입가격이 지난해보다 약 211% 오르면서 2분기 약 7,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원가가 이 정도로 오르면 결국 신제품 출고가나 다음 모델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애플은 아이폰18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기존 아이폰17의 출고가를 100달러 올렸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S26의 출고가 인상 카드를 놓고 고심 중이다.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다.
지역별로 보면 인상 폭 차이도 뚜렷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9월 10일 기준 집계다.
| 지역 | 평균 인상률 |
|---|---|
| 인도 | 21% |
| 아시아태평양 | 19% |
| 라틴아메리카 | 16% |
| 미국 | 5% |
인상 폭이 지역마다 다른 만큼 국내 체감은 글로벌 평균과 차이가 날 수 있다. 다만 방향 자체는 같은 오름세다.
특히 저장용량이 큰 모델일수록 타격이 크다. 삼성전자가 2027년 1분기부터 D램·낸드 가격을 추가로 30~40% 올리기로 한 만큼, 메모리를 많이 쓰는 고용량 제품의 원가 압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저용량과 고용량의 가격 차이가 예전보다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큰 국면에서는 "무조건 기다리기"보다 조건을 나눠 판단하는 편이 낫다.
정리하면 이번 가격 상승은 메모리 원가에서 나온 구조적 흐름이라, 기다린다고 예전 가격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낮다. 살 거라면 출시가 자체보다 용량 선택과 할인 시점에서 부담을 줄이는 쪽이 더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