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월 9일 추석 대책에서 농축산물 할인 지원의 1인당 주 2만 원 한도를 폐지하고 예산을 1,930억 원으로 늘려 행사 기간을 9월 30일까지 연장했다. 할인율을 올린 게 아니라 상한을 푼 것이어서, 명절 장을 크게 볼수록 지원 할인이 계속 붙는다는 점이 예년과 다르다. 다만 표시된 최대 할인율은 정부 지원과 업체 자체 행사가 합쳐진 값이라, 참여 매장인지와 행사 대상 품목인지, 결제가에 할인이 잡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추석 물가 대책은 해마다 비슷했다. 성수품을 평소보다 많이 풀고, 농축산물을 20~40% 깎아주는 식이다. 올해도 배추 7,000t, 사과 1만 7,000t, 밤은 평소의 아홉 배까지 공급을 늘렸다. 여기까지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가 9월 9일 내놓은 추가 대책의 핵심은 다른 데 있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붙어 있던 '1인당 매주 2만 원'이라는 한도를 없앤 것이다. 기존 1,030억 원에 900억 원을 더해 지원 규모를 1,930억 원으로 키우고, 행사 기간도 9월 23일에서 30일까지 늘렸다. 할인율을 더 올린 게 아니라,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한을 푼 셈이다.

Iryna Varanovich
차이는 많이 사는 사람에게서 뚜렷하게 갈린다. 예전에는 정부 지원 할인이 1인당 주 2만 원어치까지만 적용됐다. 명절 장을 크게 보면 이 한도가 금방 차고, 그 뒤부터는 할인 없이 정가로 담아야 했다. 한도가 사라지면 사과를 한 상자 더 담든, 한우를 넉넉히 사든 지원 할인이 계속 붙는다.
다만 표시된 할인율을 그대로 믿기는 이르다. '최대 40%' 같은 숫자는 정부 할인 지원에 유통업체 자체 행사가 얹혀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모든 품목이 최댓값으로 깎이는 게 아니라, 특정 품목·특정 기간에 몰린다. 예산과 물량이 정해져 있어 인기 품목은 조기에 소진될 수도 있다. 한도가 풀렸다고 무한정 싸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품목에 따라 조건도 다르다. 아래를 구분해두면 헷갈리지 않는다.
| 구분 | 최대 할인 | 1인 한도 | 기간 |
|---|---|---|---|
| 농축산물 | 40% | 폐지 | ~9월 30일 |
| 수산물 | 50% | 주 2만 원 유지 | 9월 9일~10월 4일 |
| 가공식품 | 최대 64% | - | 행사별 |
한도가 없어진 건 농축산물이다. 수산물은 최대 50%로 할인율은 더 높지만, 1인당 주 2만 원 한도가 그대로 남아 있다. 생선을 많이 살 계획이라면 이 차이를 알고 가야 한다.
정책이 바뀌어도 실제 할인은 계산대에서 확정된다. 계산 전에 이 정도만 확인하면 된다.
정리하면, 올해 대책은 할인율 자체보다 '많이 사도 할인이 유지된다'는 점이 달라진 부분이다. 명절 장을 크게 볼수록 체감이 커지되, 표시된 최대 할인율과 실제 적용가는 매장과 품목에 따라 갈린다는 점만 염두에 두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