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지자체가 주는 지원금은 전국 단일 사업이 아니라 지역마다 금액과 시기가 다른 개별 사업으로, 1인당 10만~50만 원까지 편차가 크다. 대부분 현금이 아니라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지급돼 사용처와 기한이 정해져 있다. 내가 받을 수 있는지와 금액·지급일은 거주지 지자체 공고에서 직접 확인해야 하며, 울진처럼 예산 삭감으로 무산되는 경우도 있다.

추석(9월 25일)을 앞두고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주민에게 지원금을 푼다는 소식이 이어진다. 그런데 이 돈은 정부가 전 국민에게 똑같이 주는 것이 아니다. 각 지자체가 자체 예산과 조례로 벌이는 개별 사업이라, 사는 지역에 따라 한 사람이 받는 금액이 0원부터 50만 원까지 갈린다.
그래서 옆 동네가 받는다고 우리 동네가 받는 것도 아니고, 금액도 지급 시점도 제각각이다. 전국 지자체가 이번에 편성한 예산을 합치면 2,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혜택이 어디에 떨어지는지는 지역마다 다르다.

SpotOn POS
실제 사례를 보면 편차가 뚜렷하다. 뉴스로 확인된 지자체별 지급 계획은 다음과 같다.
| 지자체 | 1인당 금액 | 지급 수단 | 시기 |
|---|---|---|---|
| 경남 의령군 | 50만 원 | 지류 지역사랑상품권 | 추석 전 |
| 전남 함평군 | 50만 원 | 지역사랑상품권 | 9/7~10/8 |
| 경남 통영시 | 35만 원 | 모바일 상품권·선불카드 | 추석 전 |
| 전북 완주군 | 30만 원 | 지역사랑상품권 | 추석 전 |
| 전남 나주시 | 20만 원 | 지역사랑상품권 | 추석 전 |
| 전남 신안군 | 10만 원 | 지역사랑상품권 | 추석 전 |
시기는 대체로 추석 전에 몰려 있지만, 함평군처럼 10월 8일까지 지급이 이어지는 곳도 있다. 추석 당일 이전에 손에 들어온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대상 기준일도 지역마다 다르다. 통영시는 4월 15일 기준 주소가 등록된 시민 11만여 명이 대상인데, 이렇게 특정 시점의 주민등록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금액만큼 중요한 것이 지급 수단이다. 대부분 현금이 아니라 지역사랑상품권(지류·모바일)이나 선불카드로 준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서 쓰도록 설계된 돈이라 대형마트나 온라인에서는 쓰기 어렵고, 사용 기한도 대체로 연말까지로 정해져 있다. 받은 뒤 기한을 넘기면 소멸되므로, 추석 장을 볼 때 상품권 사용처와 유효기간을 미리 확인해 두는 편이 실속 있다.
인구가 많은 도시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 서울시는 개인에게 나눠 주는 대신 서울사랑상품권을 2,650억 원어치 발행해 할인 판매하는 방식으로 추석 물가 부담을 낮춘다. 같은 '지원'이라도 지역 규모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셈이다.
내가 받을 수 있는지는 결국 사는 지자체에 달려 있다. 확인 순서는 간단하다.
먼저 거주지 시·군·구청 홈페이지나 읍면동 주민센터 공고에서 추석 지원금 사업이 있는지 본다. 있다면 대상 기준일과 내가 그 시점에 주소가 등록돼 있었는지, 자동으로 주는지 아니면 신청해야 하는지, 지급일은 언제인지를 확인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발표됐다고 해서 반드시 받는 것은 아니다. 경북 울진군은 1인당 30만 원(140억 원 규모)을 추석 전 지급하겠다고 했다가, 9월 8일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무산됐다. 지자체 지원금은 의회 의결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확정된다. 그러니 '준다더라'는 소식만 믿고 계획을 세우기보다, 지급이 확정됐는지와 지급일을 공고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