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생법원이 2026년 9월 2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서 홈플러스는 청산이 아니라 영업을 이어가는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영업 중인 대형마트 매장에서는 상품권과 멤버십 포인트를 지금도 쓸 수 있지만 익스프레스 매장과 폐점 대상 점포, 환불 가능성은 별개의 문제다. 소비자는 상품권 잔액을 캡처해 두고 고객센터 안내와 점포 폐점 여부를 확인한 뒤 남은 자산을 앞당겨 쓰는 편이 안전하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가 2026년 9월 2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인가 결정은 선고 즉시 효력이 생겼다. 표결에서 회생담보권자조는 100%, 회생채권자조는 약 76%, 주주조는 100%가 찬성했다.
소비자에게 이 결정의 의미는 하나로 요약된다. 홈플러스가 문을 닫고 자산을 나눠 갚는 청산이 아니라, 영업을 이어가며 빚을 갚는 회생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상품권과 포인트처럼 매장에서 써야 가치가 있는 자산에는 이 전제가 중요하다. 회사가 영업을 계속해야 그 자산도 살아 있기 때문이다.

Rann Vijay
결론부터 말하면 영업 중인 홈플러스 대형마트 매장에서는 상품권과 멤버십 포인트를 지금도 그대로 쓸 수 있다. 회생 인가가 이 사용 방식을 곧바로 막지는 않았다.
주의할 곳은 두 군데다. 첫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이미 사업자가 바뀌어 별도로 운영되고 있어 기존 홈플러스 상품권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 둘째, 회생 과정에서 적자 점포는 폐점 대상이다. 관리인을 맡은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은 적자 점포를 닫고 흑자 점포 중심으로 사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내가 쓰던 매장이 폐점 목록에 들어가면 그 자리에서 상품권을 쓰던 방식은 바뀐다.
지금 쓸 수 있다는 것과 끝까지 안전하다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상품권과 포인트는 법적으로 홈플러스에 대한 일종의 채권이다. 회생계획이 앞으로 사용 조건이나 적립·소멸 정책을 바꾸지 않는다고 보장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멤버십 포인트는 회생 진행 상황에 따라 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는 단서가 붙는다.
돈으로 돌려받는 환불은 더 조심스럽다. 상품권을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식 방침이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도 참고가 된다. 납품업체 미지급 대금은 5032억 원 규모로, 회생절차와 별개로 먼저 갚아야 하는 공익채권으로 분류된다. 이 대금을 어떤 속도로 갚느냐가 회생 성패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상황이다. 한정된 자금이 이렇게 앞선 순위에 묶여 있는 만큼, 소비자 상품권의 현금 환불이 우선순위에 놓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정리하면 지금의 안전판은 환불이 아니라 매장에서의 사용이다.
그래서 지금 할 일은 사용 가능 여부를 스스로 확인하고 자산을 미루지 않는 것이다. 확인은 몇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내가 가진 상품권의 종류와 번호, 잔액, 그리고 마이홈플러스 포인트와 홈플머니 잔액을 화면으로 캡처해 둔다. 문의를 남겼다면 그 기록도 보관한다. 정책이 바뀌었을 때 근거가 된다.
다음으로 마이홈플러스 고객센터나 앱의 자주 묻는 질문에서 상품권과 포인트 항목을 확인한다. 상품권 종류마다 문의 창구와 약관이 다를 수 있어, 내가 가진 상품권에 해당하는 안내를 직접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주 가는 점포가 폐점 대상인지 확인하고, 남은 상품권과 포인트는 필요한 장보기에 앞당겨 쓰는 편이 불확실성을 줄이는 현실적인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