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가 2분기 184억원 영업손실로 국내 진출 27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냈고, 탱크데이 논란과 여름 e-프리퀀시 미실시가 원인으로 꼽힌다. 부진의 원인이 프로모션 과잉이 아니라 대표 이벤트 취소인 만큼 할인이 전면 축소된다기보다 대형 이벤트가 공백인 상태에 가깝다. 계절 신메뉴와 리워드 등 상시 혜택은 유지되고 있어, 소비자는 다음 시즌 프리퀀시 재개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관건이다.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가 2분기에 1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403억원 흑자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손익이 587억원 나빠졌다. 국내 진출 27년 만에 처음 겪는 분기 적자다.
매출도 흔들렸다. 2분기 순매출은 74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줄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이 거의 제자리였지만 영업이익은 754억원에서 109억원으로 85.5% 급감했다. 점포 수는 오히려 49개 늘어 2185개가 됐는데, 매장은 늘었는데 수익성은 무너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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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점은 5월 프로모션 논란이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 데이', '책상에 탁' 같은 표현을 쓴 마케팅이 5·18과 박종철 열사 사건을 비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회사는 행사를 중단하고 사과했으며 담당 임원을 해임했다.
파장은 실적으로 번졌다. 논란 이후 앱 이용자가 한 달 새 약 113만명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회사가 실적 악화의 공식 원인으로 꼽은 것은 6월 '써머 e-프리퀀시' 미실시였다. 여름 대표 이벤트가 논란 속에 연기됐다가 결국 전면 취소되면서, 성수기 매출을 끌어올릴 카드가 통째로 빠졌다.
여기서 흔한 예상은 '적자니까 할인을 줄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사례는 방향이 조금 다르다. 스타벅스의 부진은 프로모션을 많이 해서가 아니라, 대표 프로모션을 하지 않아서 커진 쪽에 가깝다. 회사 스스로 프리퀀시 미실시를 적자 원인으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실제 움직임도 '전면 축소'는 아니다. 스타벅스는 e-프리퀀시는 접었지만 여름 프로모션 자체를 멈추지는 않았다. 파인애플 블루 코코 프라푸치노를 비롯한 계절 신제품과 굿즈는 그대로 내놨다. 굿즈를 대량으로 주는 스탬프형 대형 이벤트가 빠졌을 뿐, 상시 프로모션은 돌아가고 있다.
정리하면 '할인이 사라진다'기보다 '대형 이벤트가 공백'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다만 프리퀀시 취소의 명분이 실적 절감이 아니라 신뢰 회복인 만큼, 회사가 이미지를 추스른 뒤 이벤트를 어떤 형태로 되살릴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장 올여름 e-프리퀀시 굿즈를 노렸던 소비자라면 계획을 접어야 한다. 다이어리·서머백 같은 정기 증정 굿즈는 이번 시즌엔 없다. 대신 계절 신메뉴와 판매용 굿즈, 그리고 별 적립과 리워드, 앱 쿠폰 같은 상시 혜택은 유지되고 있다.
행동 기준을 잡자면 이렇게 나눌 수 있다. 굿즈 수집이 목적이라면 지금은 얻을 게 마땅치 않으니, 프리퀀시나 유사 이벤트가 재개되는지를 기다리며 지켜보는 편이 낫다. 반대로 음료·리워드 중심으로 이용한다면 달라진 것은 크지 않다. 계절 메뉴와 적립 혜택은 평소처럼 챙기면 된다.
가장 확실한 관전 포인트는 다음 시즌 프리퀀시의 부활 여부다. 회사가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한 이벤트인 만큼, 이 카드가 언제 어떤 조건으로 돌아오는지가 소비자 혜택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