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가 8월 25일부터 127종을 평균 5% 올리고 뚜레쥬르도 76종을 8.2% 인상하면서 프랜차이즈 빵값이 1년 반 만에 다시 뛰었다. 같은 기간 편의점·마트 PB 베이커리는 1,500~2,400원대로 프랜차이즈의 절반 안팎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모든 품목이 아니라 식빵·카스테라·단과자처럼 매일 사는 기본 품목에서 차이가 크므로, 어디서 갈아탈지 품목별로 나눠 판단하는 게 실속 있다.
파리바게뜨는 8월 25일부터 빵 86종과 케이크·디저트 41종 등 127개 품목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상미종 생식빵이 3,900원에서 4,100원, 카스테라가 2,400원에서 2,500원이 됐다. 뚜레쥬르는 한발 앞선 7월 31일부터 76종을 평균 8.2% 올렸다.
단발성 인상도 아니다. 국가통계포털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빵 가격은 2020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 2025년 12월 138.72까지 올랐다. 5년 새 약 38% 상승한 셈이다. 매일 빵을 사는 가정이라면 체감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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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마트 자체브랜드(PB) 빵이 싼 건 세일 때문이 아니라 원가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PB는 제조사와 직거래해 중간 유통마진과 별도 마케팅비를 걷어낸다. 반면 프랜차이즈 가격에는 매장 임대료, 인건비, 그리고 '갓 구워 파는' 프리미엄이 함께 들어간다.
같은 빵이라도 완제품을 매대에 진열하는 PB와, 매장에서 굽고 진열하고 폐기까지 감수하는 프랜차이즈는 비용 자체가 다른 장사라는 뜻이다. 위키트리 보도에 따르면 PB빵은 프랜차이즈에서 4,000~5,000원을 호가하는 메뉴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같은 종류끼리 붙여 보면 격차가 드러난다.
| 품목 | 프랜차이즈 | 편의점·마트 PB |
|---|---|---|
| 카스테라 | 2,500원(파리바게뜨) | 1,800원(CU 오트카스테라) |
| 식빵류 | 4,100원(파리바게뜨 생식빵) | 2,400원(CU 밀크스틱브레드) |
| 단팥·소보로 | 2,500원 안팎 | 2,100~2,200원(GS25·홈플러스) |
식빵 한 봉지에서 1,700원 차이가 난다. 토스트용으로 매주 한두 봉지를 소비하는 집이라면 한 달에 눈에 띄는 금액이다. 반대로 단팥·소보로처럼 원래 저렴한 품목은 차이가 몇백 원에 그쳐, 굳이 갈아탈 이유가 크지 않다.
소비자도 이미 움직이고 있다. CU에서 PB빵 매출 비중은 2023년 9.4%에서 2024년 18.7%, 2025년 20%, 올해 1~4월 21.3%로 꾸준히 올랐다.
그렇다고 전부 PB로 바꾸는 건 성급하다. 프랜차이즈의 강점은 '매장에서 그날 구운' 신선도다. 아침에 갓 나온 크루아상이나 소금빵의 식감은 완제품 PB가 따라오기 어렵다. 갓 구운 빵을 원한다면 프랜차이즈 오전 시간대가 여전히 낫다.
케이크와 선물용도 마찬가지다. 뚜레쥬르는 이번에 선물양과류를 16.1%나 올렸지만, 디자인·완성도·구매 신뢰도를 함께 따지면 기념일 케이크까지 PB로 대체하기는 아직 이르다. PB 케이크는 노브랜드 우유케이크 3,980원처럼 '가볍게 먹는 디저트' 영역에서 강하다.
결국 전부가 아니라 품목별로 나누는 게 핵심이다.
빵값이 오를 때마다 매장을 통째로 바꿀 필요는 없다. 매주 습관처럼 사는 몇 가지 기본 품목만 PB로 옮겨도 장바구니 부담은 눈에 띄게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