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광복절 창립기념으로 내놓은 'NH농심천심적금'이 최고 연 8.15% 금리로 화제입니다. 그러나 8.15%는 기본금리가 아니라 여러 우대조건을 모두 채워야 도달하는 최고금리이고, 조건을 못 채우면 실제로는 연 2.30%만 받습니다. 월 30만원을 1년 넣었을 때 최고금리와 기본금리의 실수령 이자 차이를 따져봤습니다.

NH농협은행이 창립기념일인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춰 'NH농심천심적금'을 내놨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최고 연 8.15%라는 금리인데, 이 숫자 자체가 광복절 8·15를 딴 마케팅 성격이 강합니다. 출시 당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호로 가입하며 홍보에 나섰습니다. 함께 나온 'NH농심천심예금'이 기본 3.15%에 우대를 더해도 최고 3.70%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8.15%라는 숫자는 목돈 예금이 아니라 소액 적금에만 붙는 상징적 금리라는 점을 먼저 짚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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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아주경제 등 여러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이 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2.30%입니다. 여기에 우대금리 최대 5.85%p를 더해야 비로소 8.15%가 됩니다. 뒤집어 말하면 광고에 찍힌 최고금리의 약 72%가 우대조건에 걸려 있는 셈입니다. 조건을 하나도 채우지 못하면 이 상품은 그냥 연 2.30%짜리 적금이 됩니다. 요즘 시중은행 정기적금 기본금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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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우대조건은 농심천심 국민참여단 가입과 NH올원뱅크 응원메시지 남기기, NH농협카드로 NH싱싱몰에서 결제하기, 농심천심 특화카드인 '올바른이음카드' 이용 등입니다. 앱 가입, 카드 신규 발급, 특정 쇼핑몰 결제처럼 손이 많이 가는 행동성 조건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출시 시점 기준으로 각 조건이 몇 %p씩인지는 공식 상품설명서에 상세히 공개되지 않아, 조건을 일부만 채웠을 때 정확히 몇 %가 되는지는 영업점이나 NH올원뱅크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조건별 배분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8.15%를 다 받기가 간단치 않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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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적금의 월 납입한도는 30만원, 만기는 1년입니다. 적금은 매달 넣는 돈마다 예치 기간이 달라서 표면금리가 원금 전체에 그대로 붙지 않습니다. 먼저 넣은 돈은 12개월치, 마지막 달에 넣은 돈은 한 달치 이자만 받습니다. 월 30만원씩 12개월, 단리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렇게 갈립니다.
두 경우의 차이는 약 9만 6천원입니다. 총 넣는 돈이 최대 360만원으로 크지 않은 데다 단리·적립식 구조 탓에, 8.15%라도 원금 대비 실제 세후 수익률은 약 3.7% 수준입니다. 8.15%라는 숫자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손에 쥐는 금액은 확실히 소박합니다. 위 수치는 적금 단리 공식에 근거한 추정치이며 은행이 공시한 확정 금액은 아닙니다.
판매는 1만 좌 한정, 가입 대상은 만 14세 이상입니다. 핵심은 우대조건을 끝까지 채울 자신이 있는지입니다. 새 카드를 만들고 특정 쇼핑몰에서 결제하는 조건이 내 소비 패턴과 맞지 않는다면, 우대금리 몇 천원을 받으려다 쓰지 않을 돈을 쓰게 될 수도 있습니다. 8.15%라는 숫자만 보고 뛰어들기보다, 내가 실제로 받게 될 금리가 2.30%에 가까운지 8.15%에 가까운지부터 계산해보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