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SRT가 KTX로 통합되면서 기존 KTX 노선 요금이 평균 10% 내려가 서울-부산은 5만9800원에서 5만4400원이 된다. 원래 더 저렴했던 수서 출발 노선은 요금 변화가 크지 않은 대신 그동안 없던 마일리지 5% 적립과 환승 할인이 새로 생긴다. 9월 1일 이후 열차는 통합 앱 코레일+에서만 예매되므로 회원 유형에 따라 자동 전환인지 이관 동의나 신규 가입이 필요한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9월 1일부터 KTX와 SRT가 하나로 통합 운행된다. 열차를 운영하던 SR이 코레일에 흡수되면서, SRT라는 브랜드는 없어지고 고속철도는 KTX로 일원화된다. 노선 구분도 사라져 서울역과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구간에 따라 서로 교차 운행한다.
이용객에게 먼저 와닿는 변화는 좌석이다. 그동안 SRT와 KTX가 따로 운행하며 주말·명절이면 표 구하기 전쟁이 벌어졌는데, 통합으로 같은 노선에 투입할 수 있는 열차가 늘었다. 특히 좌석난이 심했던 호남·전라선이 대폭 증편된다. 노선이 열리면서 예매 선택지도 넓어진다. 그동안 SRT로만 갈 수 있던 구간을 서울역발 열차로, KTX만 다니던 구간을 수서역발 열차로 잡을 수 있게 돼, 매진된 시간대의 대안이 늘어난다. 요금과 예매도 함께 바뀌는데, 어느 역에서 타느냐에 따라 체감이 갈린다.

Torsten Dettlaff
기존 KTX 노선 요금이 평균 10% 인하된다. 서울-부산 일반실 기준으로 5만9800원이던 운임이 5만4400원으로 5400원 낮아진다. 통합 요금을 그동안 더 저렴했던 SRT 운임 수준에 맞춰 조정한 결과다.
SRT는 개통 때부터 같은 구간에서 KTX보다 평균 10%가량 쌌다. 수서에서 출발한다는 조건이 붙긴 했지만, 부산까지 5만 원대 초반이면 갈 수 있었다. 통합은 이 낮은 쪽 요금을 전체 기준으로 삼았다. 그래서 서울역에서 KTX를 타던 승객이 이번 인하의 가장 큰 수혜자다.
인하율이 10%로 정해진 만큼, 원래 비쌌던 장거리 노선일수록 내려가는 금액도 커진다. 서울-부산을 한 달에 두어 번 왕복하는 사람이라면 왕복 1만 원 안팎, 연간으로 따지면 무시하기 어려운 차이가 된다. 반대로 단거리 구간은 인하 폭이 몇백 원에서 천 원대에 그쳐 체감이 크지 않다.
반대로 원래 SRT를 타던 수서역 이용객은 요금 자체의 변화는 크지 않다. 이미 낮았던 요금이 기준이 됐기 때문이다. 대신 그동안 없던 회원 혜택이 새로 붙는다.
가장 큰 변화는 마일리지다. SRT에는 상시 적립 제도가 없었는데, 통합 후에는 KTX와 같은 결제액 5% 적립이 수서 출발 열차에도 적용된다. 자주 타는 사람이라면 무시할 수 없는 차이다. 여기에 수서역에서 KTX와 일반 열차를 이어서 끊을 때 환승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요금은 그대로여도 실질 부담은 조금 줄어드는 셈이다.
9월 1일 이후 출발하는 통합 열차표는 통합 앱 '코레일+'와 코레일 웹사이트에서만 살 수 있다. 기존 KTX 이용자는 쓰던 코레일톡을 코레일+로 업데이트하면 되고, SRT 앱만 쓰던 사람은 새로 코레일+를 설치해야 한다.
회원 전환은 가입 상태에 따라 절차가 다르니 미리 확인해 두는 게 좋다.
추석을 앞두고 표 수요가 몰리는 시기인 만큼, 통합 첫날 헤매지 않으려면 앱 설치와 회원 전환은 예매 시작 전에 끝내 두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