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네이버플러스와 같은 월 4900원 기본료로 '카카오멤버십'을 연내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네이버플러스는 쇼핑 최대 5% 적립과 넷플릭스 등 콘텐츠가 이미 확정된 반면, 카카오는 택시·멜론·웹툰을 묶는 모듈형으로 정식 혜택이 아직 미정이다. 네이버쇼핑·콘텐츠 소비가 많으면 네이버플러스가 유리하고, 카카오T·멜론 의존도가 높다면 시범운영을 지켜보고 판단하는 것이 낫다.

카카오가 월 4900원짜리 '카카오멤버십'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 상품이 기본 구독료 4900원으로 등록된 것이 확인됐고, 이르면 연내 시범운영 형태로 나온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같은 가격이라 정면승부라는 말이 붙었다.
다만 두 서비스는 지금 서 있는 위치가 다르다. 네이버플러스는 이미 혜택이 확정돼 운영 중인 서비스다. 반면 카카오멤버십은 기본 가격만 드러났을 뿐 정식 혜택 구성과 최종 요금은 시범운영을 거쳐 정해진다. 지금 시점의 비교는 '확정된 것과 예고된 것' 사이의 비교라는 점을 먼저 짚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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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러스의 핵심은 쇼핑 적립과 디지털 콘텐츠다. 네이버쇼핑에서 기본 1%에 멤버십 4%를 더해 최대 5%까지 적립되고, 매달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나 웹툰 쿠키, Xbox PC 게임패스 중 하나를 골라 쓸 수 있다. 여기에 패밀리 3명 공유와 마이박스 80GB 등이 붙는다.
카카오멤버십은 방향이 다르다. '적립은 기본, 필요한 혜택은 골라서'라는 설명처럼 이용자가 원하는 혜택을 붙이는 모듈형으로 설계되고 있다. 묶으려는 서비스는 카카오T 택시, 멜론,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 같은 자사 서비스다. 쇼핑 적립 중심의 네이버와 달리, 이동·음악·웹툰 같은 생활 밀착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그림이다.
| 구분 | 네이버플러스 | 카카오멤버십 |
|---|---|---|
| 월 요금 | 4900원(연 결제 3900원) | 기본 4900원(구성 따라 변동) |
| 핵심 | 쇼핑 최대 5% 적립 | 택시·멜론 등 묶음 |
| 콘텐츠 | 넷플릭스 등 월 1개 | 검토 중 |
| 상태 | 운영 중 | 연내 시범운영 예정 |
두 멤버십은 결국 각자의 생태계 안에서 이득이 나는 구조다. 그래서 가격표만 볼 게 아니라 본인이 매달 어디에 돈을 쓰는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네이버쇼핑에서 장을 자주 보고 넷플릭스를 이미 본다면 계산은 단순하다. 월 20만원어치를 네이버쇼핑에서 쓰면 4% 적립만으로 8000원가량이 돌아와 구독료를 넘긴다. 여기에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까지 얹으면 네이버플러스의 본전은 지금도 확실하다.
반대로 카카오T로 택시를 자주 부르고 멜론이나 웹툰을 정기 결제하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택시 호출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멜론·웹툰 이용권이 하나로 묶인다면 이쪽이 더 맞을 수 있다. 다만 이 혜택들은 아직 검토 단계라 실제 구성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정리하면 이렇다. 네이버쇼핑과 콘텐츠 소비가 많다면 네이버플러스는 지금 갈아탈 이유가 충분하다. 확정된 혜택으로 본전이 나오기 때문이다.
반면 카카오T와 멜론·웹툰 의존도가 높은 사람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 카카오멤버십의 기본가는 4900원이지만 혜택을 골라 붙이는 구조라 실제 부담은 더 커질 수 있고, 정식 혜택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조건이라면 시범운영에서 어떤 서비스가 얼마나 묶이는지 확인한 뒤 결정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같은 4900원이라는 문구에 이끌리기보다, 내 지출이 네이버 쪽인지 카카오 쪽인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