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의 2,000원 홍삼은 휴럼이 자동화 생산과 원료 대량구매로 원가를 낮춘 제품으로, 봉지당 400원꼴이다. 문제는 이 가격대 홍삼이 진세노사이드 함량 기준이 있는 건강기능식품인지, 기준이 없는 일반가공식품인지에 따라 실제 유효성분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구매 전 포장의 건강기능식품 표시와 진세노사이드 함량, 홍삼농축액 비율을 직접 확인하면 목적에 맞는 제품인지 판단할 수 있다.

다이소가 파는 2,000원짜리 홍삼은 건강식품 회사 휴럼이 만든다. 전국 약 1,600개 매장에 깔렸고, 한 갑에 5봉지가 들어 봉지당 400원 수준이다. 회사 설명으로는 생산 자동화와 원료 대량구매로 원가를 낮췄다고 한다.
싸다는 사실 자체가 곧 부실을 뜻하지는 않는다. 물량으로 단가를 눌러 가격을 낮추는 방식은 다이소가 늘 쓰던 방법이다. 따져야 할 것은 가격이 아니라 그 안에 무엇이 얼마나 들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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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제품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규격으로 정해진 건강기능식품이고, 다른 하나는 홍삼음료·액상차·당절임 같은 일반가공식품이다. 한국소비자원 분석에 따르면 일반가공식품 중에서는 홍삼음료 정도만 식품 규격이 있고, 진세노사이드 함량 기준 자체가 없다.
이 구분이 성분 차이로 이어진다. 소비자원이 스틱형 제품을 비교했을 때 건강기능식품의 진세노사이드 평균 함량이 일반가공식품보다 약 2.5배 높았다. 같은 '홍삼 스틱'처럼 보여도 앞면에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느냐 없느냐가 알맹이를 가른다.
면역력이나 피로 개선 같은 기능성을 기대하고 산다면 이 표시부터 봐야 한다. 반대로 홍삼 맛을 즐기는 기호식품이라면 일반식품이라도 상관없다. 문제는 둘을 구분하지 않고 '홍삼이니까 몸에 좋겠지'라고 넘기는 경우다.
홍삼의 핵심 성분은 사포닌의 일종인 진세노사이드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기준으로 진세노사이드(Rg1+Rb1+Rg3 합계) 하루 섭취량을 3~80mg으로 정해 두었다. 최소 3mg은 넘어야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다.
같은 홍삼 스틱이라도 이 숫자는 천차만별이다. 소비자원 비교시험(2021년)에서 스틱형 제품의 진세노사이드는 1포당 평균 11.4mg이었는데, 가장 높은 제품은 33mg, 가장 낮은 제품은 3mg으로 최대 11배까지 벌어졌다. 가격표로는 이 차이를 알 수 없고, 포장 뒷면 함량 표시를 봐야 드러난다.
제형별 경향도 참고할 만하다. 같은 조사에서 진세노사이드 평균 함량은 농축액 21.95mg, 분말형 12.54mg, 스틱형 7.36mg, 파우치형 4.10mg 순이었다. 마시기 편한 제형일수록 성분이 묽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다.
성분표에서 하나 더 볼 것은 홍삼농축액 비율과 고형분 함량이다. 고형분은 농축액에서 물을 뺀 실제 홍삼 성분의 비중이다. 고형분 60%라면 나머지 40%는 수분이라는 뜻이라, 같은 '농축액'이라도 이 값이 낮으면 그만큼 묽다.
첨가물도 짚어야 한다. 단맛을 내려고 당류를 많이 넣거나 합성착향료·색소·유화제가 길게 붙은 제품은 그만큼 홍삼 본연의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2천원 홍삼을 장바구니에 넣기 전, 포장을 뒤집어 아래를 확인하면 된다.
2,000원이라는 가격은 그 자체로 좋고 나쁨을 말해 주지 않는다. 기호식품으로 즐길 거라면 합리적인 선택이고, 건강 목적이라면 표시와 함량을 확인한 뒤 결정하는 편이 낫다. 판단 기준은 가격표가 아니라 포장 뒷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