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점을 비롯한 일부 홈플러스가 전기요금 체납으로 단전 위기에 놓였고, 마산점 단전은 11월 18일까지 유예된 상태다. 매장이 언제까지 어떤 상태로 운영될지 가정이 통제할 수 없는 만큼, 대안 장보기 루트를 미리 짜두는 편이 안전하다. 핵심은 한 곳으로 통째 갈아타지 말고, 자주 사는 품목을 단위당 가격과 배송비 기준으로 채널별로 나눠 배정하는 것이다.

집 근처 홈플러스를 주로 이용했다면 요즘 매장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실적이 부진한 점포의 영업을 잇따라 중단·폐점해 왔고, 일부 점포는 전기요금 체납으로 단전 위기까지 몰렸다.
경남 마산점이 대표적이다. 한국전력은 10월 20일 단전 예정 안내문을 보내 27일 오전 9시부터 전기를 끊겠다고 예고했다가, 시점을 11월 18일까지 유예했다. 7~9월 석 달치 전기요금 약 1억 4,364만 원이 밀린 탓이다. 진주·밀양·진해점도 석 달치 요금이 미납 상태로, 단전 예정 시기는 점포마다 다르다. 당장 문을 닫는 건 아니지만 에스컬레이터와 승강기 운행을 줄이는 등 매장 운영은 이미 쪼그라들었다.
핵심은 내가 다니던 점포가 언제까지, 어떤 상태로 운영될지를 소비자가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대안 장보기 루트를 미리 짜두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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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실수가 홈플러스 대신 다른 한 곳을 찾는 것이다. 한 곳이 모든 품목에서 싸지는 않다. 먼저 한 달 장바구니를 성격별로 나눈다.
이렇게 나누면 품목마다 유리한 채널이 보인다. 전부를 한 채널로 몰 이유가 없다.
| 채널 | 강점 | 유리한 품목 |
|---|---|---|
| 대형마트(이마트·롯데마트) | 직접 보고 고름 | 정육·수산, 신선식품 |
| 창고형(코스트코·트레이더스) | 대용량 단가 저렴 | 쟁여두는 공산품·음료 |
| 온라인몰(쿠팡·컬리·SSG) | 새벽배송, 가격 비교 쉬움 | 무거운 생필품, 생수·쌀 |
| 동네 마트·전통시장 | 소량 구매·근접 | 당일 소비 채소·과일 |
대형마트는 신선식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정육·수산에 강하고, 창고형 매장은 대용량일수록 단위당 가격이 떨어져 오래 쓰는 공산품에 유리하다. 온라인몰은 무거운 생수·쌀을 문 앞까지 가져다주고 화면에서 가격을 비교하기 쉽다. 반대로 오늘 쓸 채소 한두 개는 동네 마트나 시장이 가장 싸고 빠르다.
채널을 비교할 때 총액에 속으면 안 된다. 봐야 할 건 단위당 가격이다.
모든 걸 바꿀 필요는 없다. 자주 사는 품목 5~10개를 골라, 기존 홈플러스 가격과 대안 채널 가격을 단위당으로 한 번만 비교해 보면 된다. 판단은 단순하다.
단전이나 폐점이 현실이 되기 전에 자주 사는 품목만이라도 대안을 정해두면, 매장이 갑자기 닫혀도 장보기가 멈추지 않는다. 지금이 그 점검을 하기 좋은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