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식품비는 90만 8천원이고 이 중 외식비가 45만원대로 절반이 넘는 50.4%를 차지했다. 적정 외식비에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이 국가 평균을 참고선 삼아 내 식비에서 외식 비중이 어디쯤인지 비교할 수 있다. 가계부에서 외식을 끼니 대체형과 제대로 된 외식으로 나눠보고, 총액에서 큰 쪽이 무엇이냐에 따라 횟수를 줄일지 단가를 낮출지 정하면 된다.

외식비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그 느낌은 통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가계동향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6년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식품비는 90만 8천원이었고 이 가운데 외식비가 45만 6940원으로 절반이 넘는 50.4%를 차지했다. 집에서 먹는 재료값보다 밖에서 사 먹는 돈이 더 큰 구조다.
식품비 자체도 2019년 2분기와 비교하면 34.1% 늘었다. 특히 40대 가구는 월 식품비가 111만 8천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자녀가 있고 활동이 많은 시기라 외식과 배달이 함께 늘어난 결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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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짚을 것은, 소득의 몇 퍼센트가 외식비로 딱 맞다는 절대 기준은 없다는 점이다. 같은 금액이라도 소득과 저축 목표, 가구원 수에 따라 부담은 다르다.
그래서 필요한 건 참고선이다. 위의 국가 평균, 즉 외식이 식품비의 절반가량이라는 수치를 기준선으로 삼아 내 상황과 견주는 방식이다. 내 식비에서 외식 비중이 절반을 크게 웃돈다면 그 자체가 잘못은 아니어도, 줄일 여지가 어디 있는지 살펴볼 신호는 된다. 반대로 이미 평균을 밑돈다면 외식보다 다른 항목을 손보는 편이 효과적일 수 있다.
가구 형태에 따라 판단은 달라진다. 1인 가구는 재료를 사서 다 못 쓰고 버리는 일이 잦아 외식 비중이 높게 나와도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소량 조리가 비효율적일 수 있다. 반면 3~4인 가구는 한 끼 외식 총액이 크게 뛰기 때문에 같은 횟수라도 부담이 다르다. 통계에서 배달 음식도 외식으로 잡히니, 내 비중을 볼 때 배달까지 포함해 계산해야 실제 그림이 나온다.
비교를 하려면 내 외식비가 얼마인지부터 정확히 알아야 한다. 카드 내역이나 가계부 앱을 한 달치 펼쳐놓고 외식·배달로 나간 돈을 두 종류로 나눠보자.
하나는 끼니 대체형이다. 구내식당, 편의점, 김밥, 점심 한 끼처럼 단가는 낮지만 자주 반복되는 지출이다. 다른 하나는 제대로 된 외식이다. 주말 가족 외식이나 배달 음식처럼 한 번에 나가는 금액이 큰 쪽이다.
이렇게 나누면 총액이 어디서 쌓였는지가 눈에 보인다. 많은 가구가 "가끔 비싸게 먹어서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매일의 낮은 단가가 반복돼 총액을 만드는 경우가 흔하다. 어느 쪽인지는 나눠봐야 안다.
조정의 원칙은 단순하다. 총액에서 더 큰 덩어리부터 손대는 것이다.
분류해 봤더니 잦은 저단가 지출이 총액의 대부분이라면, 단가를 깎기보다 횟수를 줄이는 편이 효과가 크다. 하루 한 끼를 도시락이나 집밥으로 바꾸면 단가 몇천 원을 아끼는 것보다 총액이 크게 준다.
반대로 평소 외식은 적은데 주말 한두 번의 고단가 지출이 총액을 끌어올렸다면, 횟수를 건드리기보다 장소나 메뉴로 단가를 낮추는 쪽이 현실적이다. 외식이라는 즐거움 자체를 없애지 않으면서 부담만 덜 수 있다.
정리하면 적정 외식비를 찾는 일은 정해진 숫자를 맞추는 게 아니라, 내 지출 구조를 국가 평균과 견주고 총액에서 큰 덩어리부터 조정하는 과정이다. 통계 수치는 매 분기 갱신되니, 판단의 기준선도 최신 자료로 다시 확인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