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회사 오비맥주가 처음으로 소주 시장에 뛰어들며 15도 제로슈거 소주 '찰랑'을 9월 말 내놓는다. 주요 소주가 15.7도에서 16도에 몰려 있는 가운데 찰랑은 그보다 낮은 15도에 제주 화산암반수를 쓴 점이 차별점이지만, 초기에는 수도권과 제주의 식당·주점에서만 팔려 마트나 편의점에서는 당장 사기 어렵다. 가격과 용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실제 구매 판단은 출시 후 나올 편의점 가격과 가정 채널 확대 시점을 확인한 다음에 하는 편이 낫다.

오비맥주가 소주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신제품은 '찰랑', 도수 15도의 제로슈거 소주다. 출시 시점은 9월 말로 예정돼 있다. 카스로 알려진 맥주 회사가 소주를 내놓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 기존 소주와 무엇이 다른지가 먼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도수다. 최근 소주 시장은 도수를 낮추는 흐름이지만, 주요 제품은 대체로 15.7도에서 16도 사이에 있다. 찰랑의 15도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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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소주와 나란히 놓으면 찰랑의 위치가 드러난다. 참이슬 후레쉬는 올해 6월 16도에서 15.7도로 내렸고, 하이트진로의 진로도 15.7도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 역시 15.7도이며, 처음처럼은 16도를 유지하고 있다.
| 제품 | 도수 | 특징 |
|---|---|---|
| 찰랑 (오비맥주) | 15도 | 제로슈거, 제주 화산암반수 |
| 새로 (롯데칠성) | 15.7도 | 제로슈거 |
| 참이슬 후레쉬 | 15.7도 | 올해 저도수 리뉴얼 |
| 진로 | 15.7도 | 저도수 |
| 처음처럼 | 16도 | 현행 유지 |
원료에서도 방향을 달리했다. 찰랑은 제주 동부 지역의 화산암반수를 쓰고, 바다소금인 용암해수소금을 넣어 감칠맛을 더했다고 오비맥주는 설명한다. 인위적인 알코올 향과 단맛을 줄인 제로슈거 콘셉트다. 제품은 전량 오비맥주 제주공장에서 생산한다. 도수는 낮추고 지역 원료를 앞세운, 후발 주자다운 차별화 전략으로 읽힌다.
구매 계획을 세운다면 판매 채널부터 확인해야 한다. 찰랑은 처음부터 전국에 깔리는 제품이 아니다. 초기 판매 지역은 서울 등 수도권과 제주 일부로 한정된다.
채널도 좁다. 오비맥주는 우선 식당과 주점 같은 유흥 채널에서만 찰랑을 판다. 마트나 편의점 같은 가정 채널로의 확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집에서 마시려고 편의점에서 찾는 소비자라면, 출시 직후에는 손에 넣기 어렵다는 뜻이다. 새 소주는 대개 식당에서 먼저 맛을 알린 뒤 가정 채널로 넓히는데, 찰랑도 그 순서를 따르는 모습이다.
지금 시점에서 빠져 있는 정보가 가격과 용량이다. 오비맥주는 찰랑의 병당 용량과 판매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소주는 몇백 원 차이로 체감이 갈리는 품목이라, 이 두 가지가 나오기 전에는 다른 제품과의 비교가 반쪽짜리에 머문다.
그래서 실제로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첫째는 편의점과 마트에서 팔릴 때의 소비자 가격이다. 식당가는 별도이므로, 집에서 마실 기준 가격은 가정 채널 판매가로 봐야 한다. 둘째는 병 용량이다. 통상 360mL 병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분명해진다. 셋째는 가정 채널로 언제 확대되는지다. 이 시점이 정해져야 유흥 채널 밖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선택지가 된다.
정리하면 찰랑은 낮은 도수와 제주 원료를 내세운 새 소주지만, 당장은 마셔볼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다. 마트 진열대에서 만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가격과 유통 정보가 공개된 뒤 판단해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