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 산란계 농장의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으로 계란 공급이 영향을 받을 요인이 생겼고, 10월 초 특란 한 판은 평균 6,882원이다. 단백질 식품은 100g 가격이 아니라 단백질 1g당 가격으로 비교해야 하며, 이 기준에서 계란은 여전히 가성비 상위권이다. 계란값이 오르면 구조적 역할이 있는 요리에만 계란을 남기고 반찬·국은 두부·참치 등으로 분산하는 것이 유리하다.
11월 4일 경기 연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형)가 확진됐다. 이 농장 닭 약 9만 1000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추진됐고, 이번 절기 가금류에서 나온 첫 발생이다. 산란계가 줄면 계란 공급이 영향을 받는다.
지금 계란값 자체가 폭등한 건 아니다. 10월 초 특란 3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6,882원이었다(축산물품질평가원 '다봄'). 다만 여름엔 8,000원을 넘긴 적도 있어, 겨울철 AI 확산 여부에 따라 다시 오를 수 있는 구간이다. 미리 단백질 장바구니를 점검해 둘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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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식품을 고를 때 흔한 실수는 식품 100g 가격만 보는 것이다. 두부가 닭가슴살보다 싸 보여도, 두부 100g의 단백질은 9g 안팎이고 닭가슴살은 23g 수준이다. 같은 100g이라도 담긴 단백질 양이 두 배 넘게 차이 난다.
그래서 비교 기준은 '단백질 1g당 얼마'여야 한다. 돈을 내는 건 중량이 아니라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한 가성비 집계(대형마트 평균가 기준, 조사 시점은 명시되지 않음)를 단백질 1g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대략 이런 순서가 나온다.
| 식품 | 100g당 단백질 | 단백질 1g당 가격(대략) |
|---|---|---|
| 참치캔 | 26g | 약 53원 |
| 계란(삶은 것) | 12.6g | 약 63원 |
| 두부(일반) | 9g | 약 71원 |
| 닭가슴살(삶은 것) | 23.1g | 약 83원 |
| 검정콩(건조) | 36.2g | 가격 자료 없음 |
수치는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추정치라 순위를 절대값으로 믿기보다 '감'으로 받아들이는 게 낫다. 핵심은 계란이 여전히 가성비 상위권이라는 점이다. 계란값이 평년 수준이면 굳이 전부 바꿀 이유는 없고, 특란 한 판이 8,000원을 다시 넘어설 때 대체 효과가 커진다.
건조 콩은 단백질 밀도가 가장 높아 보이지만 함정이 있다. 물에 불려 조리하면 중량이 2~2.5배로 늘어, 먹는 상태 기준으로는 단백질 밀도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싼 건 맞지만 '건조 100g'과 '조리 100g'을 헷갈리면 안 된다.
계란은 단백질 공급원이자 요리의 구조를 잡는 재료다. 이 구조적 역할이 있는 요리는 대체가 어렵다.
바꾸기 어려운 쪽은 빵·케이크 같은 베이킹(반죽을 부풀리고 묶는 역할), 계란찜, 오믈렛, 프렌치토스트처럼 계란이 요리의 정체성인 음식이다. 반대로 바꾸기 쉬운 쪽은 단백질을 '보충'하는 용도다. 볶음밥 토핑, 국·찌개의 단백질 추가, 반찬용 부침은 두부부침이나 닭가슴살로 무리 없이 대체된다.
계란값이 오를수록 역할을 나눠 담는 게 효율적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계산이다. 제품 가격을 '100g당 단백질 × 중량'으로 나누면 단백질 1g당 가격이 나온다. 이 한 줄 계산이 '싸 보이는 것'과 '실제로 싼 것'을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