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하루 파업시간을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리면서 아반떼·투싼 등 신차 생산 차질 우려가 커졌다. 파업 일정과 누적 4만여 대 차질은 확정된 사실이지만, 개별 계약자의 출고가 얼마나 밀릴지는 아직 정해진 수치가 아니다. 계약자는 과도한 불안 대신 현대차 앱과 영업점의 공식 출고 일정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현대차 노조가 여름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파업 수위를 높였다. 노조는 8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12일과 13일에는 각각 4시간, 14일과 18일에는 각각 6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주간·야간 근무조가 함께 멈추기 때문에 하루 기준으로는 기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생산 중단 시간이 늘어난다. 14일과 18일 파업은 1직이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직이 오후 5시 30분부터 자정 무렵까지 진행된다.
이미 쌓인 차질도 적지 않다. 현대차 발표에 따르면 올해 세 차례 부분파업으로 약 60시간, 4만2510대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이번 주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이 숫자는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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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시기가 예민하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에 아반떼와 투싼 완전변경 모델, 제네시스 GV90과 GV80 하이브리드 등 주력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차는 출시 초기에 계약이 몰리기 때문에 초기 물량 확보가 특히 중요한데, 생산 라인이 멈추는 시간이 길어지면 이 물량 확보 일정이 밀릴 수 있다. 서울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노조가 양산 중인 차뿐 아니라 테스트용 차량의 라인 투입까지 막으면서 신차 출시 계획에 실제로 차질이 빚어졌다.
그래서 인기 차종을 계약했거나 계약을 앞둔 소비자 사이에서 "내 차 출고가 또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대기 기간이 긴 하이브리드 모델이나 신형 아반떼·투싼을 기다리는 경우 체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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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건 '이미 정해진 일'과 '가능성'을 구분하는 것이다. 확정된 사실은 파업 일정과 그로 인한 생산 중단 시간, 그리고 지금까지 쌓인 4만여 대의 누적 차질이다.
반면 개별 계약자의 출고가 며칠이나 밀릴지는 아직 확정된 수치가 아니다. 부분파업은 하루 종일 라인을 세우는 전면파업과 달라서, 파업이 없는 시간에는 생산이 이어진다. 차종별로 생산 공장과 라인이 다르고, 회사가 특근이나 물량 조정으로 일부를 만회할 수도 있어 지연 폭은 계약한 차종과 시점에 따라 제각각이다. 게다가 파업은 임금협상 교착에서 비롯된 것이라 노사 교섭이 풀리면 일정도 달라진다.
파업의 배경도 짚어둘 만하다. 올해 교섭은 임금협상으로, 사측은 3차 제시안에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에 1000만원, 자사주 15주를 내놨다. 반면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금 등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 격차가 크다. 이 간극이 좁혀지느냐가 파업 장기화 여부, 나아가 출고 일정을 가르는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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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만, 확인은 해 두는 게 좋다. 계약한 영업점이나 현대차 앱에서 예상 출고일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출고 지연 안내가 오면 그때 대응하면 된다. 특정 날짜에 차가 꼭 필요하다면(기존 차 처분 일정, 보험·번호판 이전 등) 여유를 두고 계획하는 편이 안전하다. 파업 국면은 노사 협상 상황에 따라 빠르게 바뀔 수 있으니, 확정되지 않은 전망에 휘둘리기보다 회사의 공식 출고 일정 안내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