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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는 2분기 영업이익 274억 원으로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지만, 이 이익은 소비자 요금 인상이 아니라 판매자 수수료와 마진 구조 개선에서 나왔다. 쿠팡이 흑자 이후 와우 멤버십을 58% 올린 선례가 있어 걱정이 나오지만, 컬리는 배송비나 멤버십비 인상을 밝힌 바 없다. 무료배송 2만 원 기준과 멤버십·할인 쿠폰 조건이 상장 국면에서 바뀌는지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

컬리가 올 2분기 매출 7348억 원, 영업이익 27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991% 늘어 역대 최대이자 6개 분기 연속 흑자다. 이 숫자를 본 이용자가 가장 먼저 드는 걱정은 "그럼 내 배송비나 멤버십비가 오르는 것 아니냐"일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흑자의 동력은 소비자가 더 낸 돈이 아니다. 컬리 설명에 따르면 수익성을 끌어올린 핵심은 매출원가 구조 개선과 판매자배송상품(3P)처럼 수수료 기반 매출의 확대다. 3P 거래액은 1년 새 32.1% 늘었고, 그 결과 매출총이익률은 35.3%로 1.5%포인트 올랐다.
쉽게 말해 컬리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내는 수수료와 물류 마진이 이익을 밀어 올린 것이다. 신선식품·간편식(마켓컬리 거래액 25.7%↑)과 뷰티컬리(13.5%↑)가 잘 팔린 것도 보탰지만, 이건 소비자에게 가격을 더 매겼다는 뜻과는 다르다.

Kampus Production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2024년 4월 와우 멤버십 월 요금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다. 인상률이 58%에 달했다. 신규 회원은 그해 4월부터, 기존 회원은 8월부터 적용됐다.
| 시점 | 쿠팡 와우 월 요금 | 인상폭 |
|---|---|---|
| 2021년 12월 | 4,990원 | 2,900원→4,990원 |
| 2024년 4월 | 7,890원 | +58% |
이커머스가 적자를 감수하며 회원을 모은 뒤, 흑자 체력이 붙고 이용자가 플랫폼에 묶인 시점에 요금을 올리는 흐름은 실제로 있었다. 컬리의 흑자전환이 "이제 소비자에게 청구서를 내밀 차례 아니냐"는 의심을 부르는 배경이다.
다만 컬리가 배송비나 최소주문금액, 멤버십비를 올리겠다고 밝힌 사실은 없다. 현재로선 인상은 확정이 아니라 가능성의 영역이다.
눈여겨볼 변수는 상장이다. 컬리는 흑자 체력을 앞세워 IPO를 다시 추진하고 있고, 네이버는 33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6.2%로 늘렸다. 상장을 앞두면 수익성을 계속 입증해야 하는 압박이 커진다. 그 과정에서 무료배송 문턱이나 멤버십 혜택이 조정될 여지는 남아 있다. 어디까지나 지켜볼 대목이지, 예정된 일은 아니다.
요금이 오르든 아니든, 자신이 실제로 얼마를 어떤 조건에 내고 있는지 확인해두면 변화가 생겼을 때 바로 알아챌 수 있다.
당장 오르는 건 없다. 하지만 흑자 이후 요금을 조정한 사례가 이미 있는 만큼, 자신의 이용 조건을 한 번 점검해두는 편이 이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