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자회사 3개 지부가 추석을 앞두고 파업에 들어갔지만 역무·고객서비스 등 운영 인력 중심이어서 열차 운행 자체를 멈추는 성격은 아니다. 다만 무기한 2차 총파업이 예고돼 있어 대체 교통수단과 환불 규정을 미리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서울~부산 기준 고속버스는 KTX 절반값이지만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리고, 승차권은 출발 2일 전까지 취소하면 400원만 든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파업은 KTX 자체를 세우는 종류가 아니다. 9월 2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곳은 전국철도노조 산하 코레일관광개발·코레일네트웍스·철도고객센터 세 지부다. 참여 인원은 약 1,300명으로, KTX 승무원 일부와 역무원, 주차관리원, 고객센터 상담사 등 운영을 떠받치는 인력이 중심이다.
그래서 열차 운행이 통째로 멈추기보다는 서비스 인력이 빠지면서 생기는 간접적인 불편이 더 현실적이다. 매표·안내 창구 대기가 길어지거나, 일부 열차의 승무 서비스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변수는 그다음이다. 노조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기한 2차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요구의 핵심은 자회사끼리 합치는 '수평 통합'이 아니라 코레일이 직접 고용하는 '수직 통합', 그리고 명절상여금 기본급의 120% 지급 같은 처우 개선이다. 2차 파업이 현실화하면 영향 범위가 지금보다 커질 수 있어, 귀성 계획이 있다면 대안을 미리 손에 쥐고 있는 편이 안전하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고속버스다. 서울에서 부산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이렇다.
| 수단 | 편도 요금 | 소요 시간 |
|---|---|---|
| KTX 일반실 | 54,400원 | 약 2시간 23분 |
| 고속버스 | 약 26,700원 | 4~6시간 |
고속버스는 KTX의 절반 수준 요금으로 갈 수 있다. 대신 시간은 두 배 이상 걸린다. 참고로 KTX 운임은 9월 1일 SRT와 통합되면서 평균 10% 내려 서울~부산 일반실이 5만9800원에서 5만4400원이 됐고, 이 인하 요금은 최소 3년간 유지된다.
판단 기준은 단순하다. 시간에 여유가 있고 비용을 아끼는 게 우선이라면 버스가, 명절 정체까지 감안해 이동 시간을 줄이는 게 우선이라면 기차가 낫다. 다만 귀성 정체가 심한 날은 고속버스도 4~6시간을 넘길 수 있으니, 버스를 택한다면 도로 정체 예보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다.
파업 상황을 지켜보다 계획을 바꾼다면 환불 시점이 곧 비용이다. 코레일 위약금은 취소가 늦어질수록 계단식으로 올라간다.
즉 출발 이틀 전까지만 취소하면 400원으로 끝난다. 반대로 열차가 뜬 뒤에는 절반 넘게 떼일 수 있다. 코레일도 명절처럼 이용객이 몰리는 기간에는 안 탈 표를 일찍 반환하라고 권한다. 별도의 명절 특별 위약금이 따로 명시돼 있지는 않지만, 표를 쥐고 있다가 출발 직전에 무르면 손해가 커지는 구조는 그대로다.
정리하면, 지금 시점에서 귀성객이 할 일은 세 가지다. 이번 파업이 열차 운행보다 역 서비스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감안하고, 2차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고속버스 예매 창구를 미리 확인하며, 계획 변경 가능성이 있다면 늦어도 출발 이틀 전에는 취소 여부를 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