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점심값은 2025년 상반기 평균 9,500원까지 올랐고 가장 저렴했던 구내식당마저 2024년 6.9% 급등했다. 외식·구내식당·편의점·직접 도시락은 비용뿐 아니라 시간과 만족도에서 서로 달라 한 가지 방식만 고수하면 어느 쪽이든 손해가 쌓인다. 근무일수에 목표 한 끼 값을 곱해 월 상한을 정하고 외식 횟수를 관리하는 것이 현실적인 기준이다.

직장인 점심값은 이미 한 끼 9,500원 안팎까지 올라섰다. NHN페이코 식권 결제 데이터를 보면 2025년 상반기 주요 오피스 상권의 평균 점심 지출이 9,500원이었다. 2017년 6,000원에서 8년 만에 약 58% 오른 수치다. 서울 평균은 1만 원을 넘었고, 삼성동·강남권은 1만 5,000원까지 올라간다.
문제는 '저렴한 보루'마저 흔들린다는 점이다. 통계청 기반 집계에서 지난해 구내식당 물가는 6.9% 올라 200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도시락(5.9%)과 편의점 도시락(4.9%)도 나란히 올랐다. 외식 소비자물가는 3년 연속 3%대 상승을 이어갔고, 올해도 오름세는 꺾이지 않았다.

Antoni Shkraba
점심 선택지는 크게 외식, 구내식당, 편의점, 직접 싸는 도시락으로 나뉜다. 비용만 비교하면 답이 뻔해 보이지만, 시간과 만족도까지 함께 보면 그림이 달라진다.
| 선택지 | 한 끼 비용 | 시간·수고 | 특징 |
|---|---|---|---|
| 외식 | 평균 9,500원대 | 이동·대기 김 | 메뉴 폭 넓고 기분 전환 |
| 구내식당 | 외식보다 저렴 | 짧음 | 2024년 6.9%↑, 메뉴 고정 |
| 편의점 | 4,000~7,000원대 | 가장 짧음 | 간편하나 영양 편중 쉬움 |
| 직접 도시락 | 재료비 수준 | 전날 준비 필요 | 장보기·설거지 품 |
가장 싼 선택은 직접 싸는 도시락이다. 다만 전날 장을 보고 아침에 챙기고 돌아와 설거지하는 수고가 매일 쌓인다. 편의점은 시간과 돈을 동시에 아끼지만 매일 먹으면 반찬이 단조롭고 영양이 한쪽으로 쏠린다. 외식은 가장 비싸지만 메뉴 선택과 기분 전환이라는 가치가 분명하다. 비용, 시간, 만족도 중 무엇을 양보할지가 선택의 핵심이지, 가장 싼 하나로 매일을 채우는 게 정답은 아니다.
한 가지 방식만 고수하면 어느 쪽이든 손해가 쌓인다. 매일 도시락은 식비를 확 줄여주지만 몇 주를 넘기기 어렵고, 매일 외식은 한 달 식비를 20만 원 안팎으로 밀어 올린다. 그래서 현실적인 방법은 요일별로 섞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목은 구내식당이나 편의점으로 비용과 시간을 아끼고, 화·수는 도시락을 싸고, 금요일은 동료와 외식으로 기분 전환에 쓰는 식이다. 이렇게 짜면 가장 비싼 외식을 주 1~2회로 묶으면서도 한 주에 한 번은 먹고 싶은 메뉴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핵심은 '매일 절약'이 아니라 '비싼 끼니의 횟수를 관리'하는 쪽에 있다.
막연히 아끼려 하기보다 숫자로 상한을 정해두면 흔들리지 않는다. 기준은 간단하다. 한 달 점심 예산은 근무일수에 목표 한 끼 값을 곱해 잡는다. 근무일 20일에 평균 7,000원을 목표로 하면 월 14만 원이 상한선이 된다.
이 조건이라면 판단은 외식 횟수로 넘어간다. 외식 한 끼가 평균 9,500원이니, 월 14만 원 안에서 외식을 주 1회(월 4~5회)로 제한하면 나머지는 구내식당·편의점·도시락으로 채워 균형이 맞는다. 외식을 늘리고 싶다면 다른 끼니를 더 저렴한 쪽으로 당기면 된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는 '직장인 든든한 점심' 같은 식비 지원 제도가 내 근무지에 적용되는지 확인해두면, 같은 예산으로 외식 여유를 한두 번 더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