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인 이상 도시가구는 전체 식비 중 외식비 비중이 50.2%로 사상 처음 절반을 넘었고, 이 비중은 해마다 오르고 있다. 외식비에 정답 비율은 없으므로 '식비 중 외식 비중'과 '총지출 대비 식비(엥겔계수)' 두 숫자로 내 지출을 계산해 평균과 비교하는 것이 먼저다. 줄일 때는 단가가 아니라 습관적 배달 횟수부터 손대고 좋아하는 외식 한 번은 남기는 순서로 조정하면 만족도를 지킬 수 있다.
외식비가 소득의 몇 퍼센트여야 적당한지 정해 주는 공식 기준은 없다. 가구 인원, 사는 지역, 근무 형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절대 기준을 찾기보다, 내 외식비를 두 가지 비율로 계산해 평균과 비교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첫째는 '전체 식비 중 외식 비중'이다. 한 달 외식·배달비를 장보기(식료품)비와 나눠 기록한 뒤, 외식비를 전체 식비로 나눈다. 둘째는 '총지출 대비 식비 비율', 즉 엥겔계수다. 식료품비와 외식비를 합친 금액을 그 달 전체 지출로 나눈다. 이 두 숫자가 내 지출 구조를 보여 주는 좌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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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2024년 보도에 따르면, 2인 이상 도시가구의 외식비(식사비)는 월평균 52만2000원가량으로 식료품비(약 51만7000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그 결과 전체 식비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0.2%로, 사상 처음 절반을 넘었다.
이 비중은 계속 오르는 중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보면 외식비 비중은 2021년 43.9%에서 2022년 48.1%, 2023년 49.6%, 2024년 2분기 51.3%로 매년 늘었다. 총지출 대비 식비를 뜻하는 엥겔계수도 지난해 30.3%로, 31년 만에 30%대에 올라섰다.
정리하면 비교 좌표는 대략 이렇다. 식비 중 외식 비중이 50% 안팎이면 평균 수준, 그보다 뚜렷이 높으면 외식 쪽에 쏠려 있다는 신호다. 다만 위 수치는 2인 이상 도시가구 기준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같은 '50%'라도 가구 형태별로 체감은 다르다.
1~2인 가구와 사회초년생은 구조적으로 외식·배달 비중이 높아지기 쉽다. 혼자 해 먹으면 재료가 남아 버려지는 경우가 많고, 소량 장보기는 단가가 불리하다. 실제로 2024년 조사에서 "외식 없이는 정상적인 식생활이 어렵다"고 답한 가구가 14.3%였는데, 30대 이하 가구주 가구에서는 그 비율이 29.0%로 두 배 이상 높았다.
그래서 1~2인 가구는 '식비 중 외식 비중'이 평균보다 다소 높게 나와도 과소비로 단정하기 어렵다. 대신 사회초년생은 월세·공과금 같은 고정비가 먼저 깔리는 만큼, 외식비를 전체 식비 안에서만 보지 말고 소득 대비 별도 상한으로 관리하는 편이 안전하다.
무작정 "외식 끊기"는 오래가지 못한다. 아래 순서로 손대는 편이 현실적이다.
핵심은 단가 깎기가 아니라 '꼭 필요한 외식'과 '습관적 지출'을 갈라내는 것이다. 외식비 비중이 전국적으로 계속 오르는 흐름이라, 기준 없이 두면 비율은 자연히 올라간다. 내 두 숫자를 먼저 재고, 좋아하는 한 끼는 지키되 습관부터 줄이는 순서라면 만족도를 크게 깎지 않고도 비율을 끌어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