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지출은 메뉴값이 아니라 주문 횟수에 건당 배달비(평균 4천원대)가 곱해지며 쌓인다. 줄이는 순서는 횟수·묶음 주문, 포장 전환, 멤버십 손익분기 순이며 수수료는 소비자가 직접 조정하기 어렵다. 식비에서 배달 예산 상한을 금액으로 정한 뒤 월 주문 횟수로 환산해 두면 지키기 쉽다.
배달비를 줄이고 싶을 때 메뉴를 바꾸는 사람이 많지만, 한 달 지출을 좌우하는 건 무엇을 시켰느냐가 아니라 몇 번 시켰느냐다. 주문 한 번마다 음식값과 별개로 배달비가 고정적으로 붙기 때문이다. 전국 건당 배달비는 평균 4천원대로 추정되고, 피크 시간이나 비 오는 날에는 5천~7천원까지 오른다. 이 고정비가 횟수만큼 곱해져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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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값을 빼고 배달비만 건당 4,000원으로 잡아도, 횟수에 따라 월 부담은 크게 벌어진다.
| 주문 빈도 | 월 횟수 | 배달비 합계 |
|---|---|---|
| 주 2회 | 8회 | 32,000원 |
| 주 3회 | 12회 | 48,000원 |
| 주 5회 | 20회 | 80,000원 |
여기에 할증과 음식값이 더해진다. 통계청 집계에서 1인 가구의 월 음식·숙박 지출이 27만6천원 수준인 점을 생각하면, 주 3회 배달만으로도 배달비가 식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장 먼저 손대야 할 것은 횟수와 배달비다. 배달비는 건당 고정비라, 따로 시킬 두 끼를 한 번에 묶으면 그만큼 통째로 빠진다. 다음은 포장 전환이다. 매장에 직접 가서 받아 오면 배달비가 0원이 되고, 매장에 따라 포장 할인까지 붙는다.
수수료는 순위가 낮다. 소비자가 직접 조정할 수 없는 항목이기 때문이다. 참여연대 분석에 따르면 배달앱 입점 매장이 부담하는 총수수료는 3년 사이 3%포인트 넘게 올랐고, 일부 매장은 매출의 최대 26%를 수수료로 낸다. 이 부담은 메뉴 가격에 녹아 있어, 소비자가 바꿀 수 있는 건 '어디서 주문하느냐'뿐이다. 같은 음식이라도 매장 전화 주문이나 방문 포장으로 돌리면 이 전가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
무료배달 멤버십은 자주 시키는 사람에게만 이득이다. 배민클럽은 월 이용료가 정상가 기준 3,990원이고,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 회원이면 추가 구독 없이 무료배달을 받는 구조다.
판단 기준은 단순하다. 월 구독료를 건당 배달비로 나누면 본전을 넘기는 주문 횟수가 나온다. 구독료 3,990원을 배달비 4,000원으로 나누면 한 달에 무료배달을 한 번만 제대로 받아도 본전이라는 뜻이다. 그 이상 시키면 이득, 월 1회도 안 시키면 손해다. 다만 최소주문금액이나 대상 매장 조건이 붙으니, 내가 자주 쓰는 가게가 혜택 대상인지부터 확인하는 게 먼저다.
마지막은 한도 정하기다. 막연히 '덜 시켜야지'로는 줄지 않는다. KB금융 보고서에서 1인 가구의 식비가 생활비 항목 중 비중이 가장 큰 32.8%로 나타난 만큼, 배달은 식비 안에서 관리해야 할 핵심 지출이다. 식비에서 배달에 쓸 상한을 먼저 금액으로 정하고, 그 금액을 건당 평균 지출로 나눠 '한 달 주문 횟수 상한'으로 바꾸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예를 들어 배달 예산을 월 6만원으로 잡고 1회 평균 지출을 1만5천원으로 보면, 한 달 4회가 상한이 된다. 횟수로 바꿔 두면 주문할 때마다 남은 횟수가 눈에 보여, 금액 목표보다 지키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