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총액은 매장보다 오른 메뉴값에 배달비가 더해져 이중으로 불어나는데,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69%가 이미 배달가를 매장가보다 높게 받고 있다. 와퍼세트로 계산하면 배달이 포장보다 한 건에 4500원가량 비싸고, 주 2회면 한 달 3만 원 넘는 차이가 난다. 가까운 거리거나 2인분 이상, 소액 주문일수록 포장이 유리하므로 주문 전에 메뉴가격 차이와 배달비, 최소주문액을 함께 따져보면 된다.

배달앱에서 와퍼세트를 시키면 매장에서 사 먹을 때보다 돈을 더 낸다. 메뉴 가격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프랜차이즈 가맹점 676곳을 조사했더니, 29개 브랜드 중 20곳(69%)이 매장가와 배달가를 다르게 받는 이중가격을 운영하고 있었다. 2022년 서울 음식점 조사의 58.8%보다 높아진 수치다.
배경에는 수수료가 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기준으로 업주는 중개수수료 최대 7.8%에 결제수수료 3%, 그리고 최대 3400원의 배달비를 부담한다. 2만 원짜리 주문 하나에 업주가 6000원 넘게 떼이는 구조다. 그 부담 일부가 배달 메뉴 가격에 얹히고, 소비자는 여기에 배달비까지 따로 낸다. 결국 배달의 총액은 '오른 메뉴값 + 배달비'로 이중으로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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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먹을지 정할 때 따질 요소는 세 가지다. 첫째는 메뉴 가격 차이다. 이중가격제에서 메뉴당 차이는 보통 500원에서 2000원 사이지만, 치킨처럼 양이 많으면 2마리에 약 4000원까지 벌어진다.
둘째는 배달비다. 소비자가 실제 내는 배달비는 거리, 주문 금액, 그날의 프로모션에 따라 들쭉날쭉해 하나로 말하기 어렵다. 셋째는 최소주문금액이다. 혼자 먹으려는데 최소주문액을 못 채우면, 안 먹어도 될 메뉴를 더 담게 된다. 이 세 가지가 포장·매장에는 없거나 작고, 배달에는 모두 붙는다.
버거킹 와퍼세트를 예로 들어보자. 매장가는 9600원, 배달앱가는 1만1100원으로 1500원 차이가 난다. 여기에 배달비를 3000원이라고 가정하면 총액은 아래처럼 갈린다.
| 구분 | 배달 | 포장 | 매장 |
|---|---|---|---|
| 메뉴가격 | 11,100원 | 9,600원 | 9,600원 |
| 배달비 | 3,000원(가정) | 0원 | 0원 |
| 총액 | 14,100원 | 9,600원 | 9,600원 |
배달과 포장의 차이는 4500원이다. 배달비는 거리에 따라 달라지니 실제 차이는 더 크거나 작을 수 있다. 중요한 건 비율이다. 세트 하나를 주 2회, 한 달 8번 배달로 시키면 포장보다 3만 원 이상을 더 쓰는 셈이다. 메뉴값이 쌀수록 배달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진다.
포장이 확실히 이득인 상황은 정해져 있다.
반대로 배달이 합리적인 경우도 있다. 거리가 멀거나 날씨가 궂어 이동 자체가 부담일 때, 또는 아이를 두고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배달비는 시간과 수고를 사는 값이 된다.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포장도 앱으로 주문하면 수수료가 붙어 가격이 매장과 다를 수 있다. 쿠팡이츠는 2026년 4월부터 포장 주문에도 중개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보도됐다. 가장 확실하게 매장가로 받으려면 전화나 방문으로 포장을 주문하는 방법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