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는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보다 높게 매기는 이중가격제를 쓰는데, 2024년 9월 공지 당시 빅맥세트는 배달 8,500원으로 매장 7,200원보다 1,300원 비쌌다. 실부담은 이 메뉴 웃돈에 배달비까지 더해지며, 2025년 6월 통합된 맥도날드 앱 기준 최소 주문 8,000원·1만4,000원 이상 무료배달이라 금액을 맞추면 배달비는 줄여도 웃돈은 남는다. 포장은 매장가 그대로라 가까우면 가장 싸고, 배달은 거리·시간 값으로 웃돈을 받아들일 때나 주문액을 무료배달 기준 이상으로 맞출 때에 한해 합리적이다.

맥도날드 배달을 시킬 때 실제로 더 나가는 돈은 두 겹이다. 흔히 생각하는 배달비가 한 겹이고, 그 전에 메뉴 가격 자체가 매장보다 높게 매겨진다. 이른바 이중가격제다.
맥도날드는 2024년 9월 배달의민족 매장 페이지에 "배달 가격은 매장과 다르다"는 안내를 전 매장으로 확대했다. 당시 공지를 보면 대표 메뉴인 빅맥세트는 배달 8,500원으로, 매장가 7,200원보다 1,300원 비쌌다. 이 차이는 3년 전 1,000원에서 더 벌어진 것이다. 업체들은 배달앱 중개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든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배달비와 별도로 음식값의 9.8%(부가세 별도)를 수수료로 받는 구조가 배경이다. 이중가격제는 맥도날드만의 일도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KFC, 파파이스, 롯데리아 같은 다른 프랜차이즈도 배달 메뉴를 매장보다 높게 책정하고 있어, 이 방식은 사실상 업계 전반으로 번진 상태다. 다만 위 금액은 2024년 9월 기준이라, 지금 실제 가격은 앱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Polina Zimmerman
그래서 배달 실부담은 한 가지 공식으로 정리된다. (배달가 − 매장가) × 수량 + 배달비. 앞의 항이 '메뉴 웃돈'이고, 뒤가 배달비다.
배달비 쪽은 구조가 바뀌었다. 전용 앱 맥딜리버리는 2025년 6월 종료되고 공식 맥도날드 앱으로 통합됐다. 이때 최소 주문금액은 8,000원으로 낮아졌고, 1만4,000원 이상 주문하면 배달비 없이 받을 수 있게 됐다. 즉 주문액을 1만4,000원 위로 맞추면 배달비는 0으로 만들 수 있다.
문제는 메뉴 웃돈은 그래도 남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웃돈은 수량에 비례해 불어난다. 빅맥세트 하나면 1,300원이지만, 4인 가족이 네 개를 시키면 웃돈만 5,200원이 된다(2024년 9월 기준). 배달비를 아껴도, 많이 시킬수록 웃돈에서 손해를 보는 셈이다.
여기서 자주 놓치는 선택지가 포장이다. 배달 가격이 적용되는 건 '배달'뿐이고, 포장(테이크아웃)은 매장과 같은 가격이다. 배달비도 없다. 집이나 직장이 매장과 가깝다면, 포장이 거의 언제나 가장 싸다.
| 방식 | 적용 가격 | 추가 비용 |
|---|---|---|
| 매장 취식 | 매장가 | 없음 |
| 포장 | 매장가 | 없음 |
| 배달 | 매장가 + 웃돈 | 배달비(무료 기준 미만 시) |
표로 보면 배달만 두 항목에서 더 낸다. 포장이 매장 취식과 같은 값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많은 사람이 배달비만 비교하다 보니 메뉴 가격 자체가 올라가 있다는 사실을 놓치는데, 포장과 나란히 놓고 보면 그 차이가 한눈에 드러난다.
배달이 늘 손해라는 뜻은 아니다. 다음 조건이라면 웃돈을 낼 값은 한다.
반대로 1~2인이 소량만 시키는 경우라면 웃돈과 배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불리하다. 가깝다면 포장이 낫다.
간단한 예로 가늠해보자. 혼자 세트 하나를 시킨다고 하면, 주문액이 무료배달 기준에 못 미쳐 메뉴 웃돈과 배달비를 모두 떠안기 쉽다. 반면 서너 명이 함께 1만4,000원을 넘겨 주문하면 배달비는 사라지지만, 세트 수만큼 웃돈이 쌓인다. 결국 '소량이면 배달비가, 대량이면 웃돈이' 발목을 잡는 구조다. 어느 쪽이든 매장이 가깝다면 포장이 가장 손해가 적다는 결론은 바뀌지 않는다.
주문 전 세 가지만 확인하면 된다. 첫째, 앱에서 같은 메뉴의 배달가와 매장가 차이를 본다. 둘째, 무료배달 기준 금액에 걸리는지 확인한다. 셋째, 포장으로 받을 수 있는 거리라면 그 값과 비교한다. 매장별로 배달비와 무료배달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숫자는 늘 앱에서 최종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