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전기요금은 쓴 양보다 어느 누진 구간까지 올라가느냐에서 갈리며, 기타계절 경계는 200kWh와 400kWh다. 소비전력이 큰 온풍기·전기히터를 오래 틀면 단가가 120원에서 307.3원까지 뛰는 상위 구간으로 밀려 요금이 급증한다. 한전에서 내 월 누적 사용량과 누진 단계를 먼저 확인한 뒤, 소비전력이 큰 기기부터 사용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순서다.
겨울 고지서가 무서운 이유는 단가가 사용량에 따라 계단식으로 뛰기 때문이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3단계 누진제로, 겨울을 포함한 기타계절의 구간 경계는 200kWh와 400kWh다. 여름(7~8월)에는 경계가 300·450kWh로 완화되므로, 여름 기준을 겨울 고지서에 그대로 대입하면 안 된다.
저압 기준 전력량요금은 1단계 kWh당 120.0원, 2단계 214.6원, 3단계 307.3원이다. 기본요금도 910원, 1,600원, 7,300원으로 올라간다. 중요한 건 계산 방식이다. 전체 사용량에 최고 단가를 한 번에 곱하는 게 아니라, 구간별로 쓴 만큼 누적해 더한다. 400kWh를 넘기는 순간부터 추가 1kWh가 307.3원으로 매겨진다는 뜻이다. 참고로 아파트 등 고압 계약 세대는 단가가 조금 낮으니, 본인 계약종별부터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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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전기 난방'이라도 기기마다 소비전력이 10배 넘게 차이 난다. 전기장판은 몸에 닿는 면만 데우는 복사식이라 소비전력이 낮고, 히터와 온풍기는 코일을 달궈 공간을 데우느라 전력을 많이 쓴다.
| 기기 | 대략 소비전력 | 특징 |
|---|---|---|
| 전기장판 | 약 140~250W | 접촉 난방, 저전력 |
| 전기히터 | 약 800~2,000W | 앞쪽 직접 복사, 국소용 |
| 온풍기 | 약 1,500~3,000W | 공간 난방, 전력 최대 |
다나와 가이드는 공간 크기별로 1평은 300~500W, 2~5평은 500~1,500W, 6~10평은 1,500~3,000W를 권장한다. 뒤집어 말하면 온풍기 한 대가 전기장판 여러 장과 맞먹는 전력을 먹는다는 얘기다.
소비전력이 왜 중요한지는 누적 사용량으로 환산하면 분명해진다. 2kW짜리 온풍기를 하루 5시간씩 한 달 틀면 난방에만 300kWh가 더 붙는다(2kW×5시간×30일). 기존 가전 사용량 위에 이 300kWh가 얹히면 400kWh 경계를 넘겨 3단계에 들어가기 쉽다.
이 경우 경계를 넘은 사용분은 307.3원으로 계산된다. 단순 계산으로 300kWh를 3단계 단가로만 매겨도 9만 원을 넘는다. 반면 180W 전기장판을 하루 8시간 써도 월 43kWh 남짓이라, 같은 시간을 써도 부담이 자릿수부터 다르다. 물론 추가분이 몇 단계 단가로 매겨질지는 우리 집 총사용량이 어느 구간에 걸리느냐에 달렸다. 핵심은 소비전력이 큰 기기를 오래 쓸수록 더 비싼 구간으로 밀려난다는 구조다.
요금을 줄이려면 막연히 '아껴 쓰기'보다 순서를 정해 점검하는 편이 낫다.
정리하면 겨울 요금 관리의 출발점은 절약 습관이 아니라 '내가 지금 몇 단계인가'를 아는 것이다. 단계를 확인하고 고전력 기기의 사용 시간을 조정하면, 경계를 넘겨 단가가 뛰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