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회생계획 인가로 67개 점포를 재개장했지만 매출 부진과 인수자 부재, 단전 예고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상품권은 회생채권으로 변제받을 길이 남아 있으나 시일이 걸리고 포인트는 법적 보호가 불확실하며, 통일된 공식 환불 지침은 아직 없다. 운영 중인 점포에서 쓸 수 있으면 빨리 소진하고 그렇지 못하면 증빙을 남겨 채권 신고에 대비하면서 최신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홈플러스 상품권이나 포인트, 선결제 잔액이 남아 있다면 먼저 회사가 어떤 상태인지부터 봐야 한다. 홈플러스는 2026년 7월 3일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다가, 즉시항고와 2,000억 원 규모 긴급운영자금 확보로 회생계획 인가를 받아 핵심 점포 67곳을 다시 열었다.
문제는 그 뒤 흐름이다. 재개장 이후 지난달 매출은 목표치의 약 40%에 그쳤고, 10월 말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돼도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요금 체납으로 폐점 대상 6개 점포에는 단전까지 예고됐다. 회생 절차 안에 있지만 상황이 나아진다고 보기 어려운 국면이다.

Eduardo Soares
세 가지 잔액은 법적 성격이 달라서 위험 정도도 다르다. 이 차이를 알아야 무엇부터 챙길지 판단할 수 있다.
상품권은 원칙적으로 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전액 변제가 가능하다. 다만 법원 승인을 받은 뒤에야 변제가 이뤄져 정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 당장 현금처럼 돌려받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포인트는 더 불확실하다. 마이홈플러스 포인트는 선불충전금과 달리 별도 보호장치가 붙은 고객자산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적립식 포인트의 권리 인정 여부는 법률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회사가 청산 단계로 가면 포인트는 약관에 따른 혜택에 가까워 보상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인트 유효기간이 2년이라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문화센터 수강료 같은 선결제도 환불을 둘러싼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상품권·포인트 환불에 대한 별도의 공식 지침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가장 궁금한 환불부터 정리하면, 2026년 10월 말 기준으로 홈플러스의 통일된 공식 환불 절차는 확인되지 않는다. 상품권은 회생채권으로 변제받을 길이 남아 있지만 법원 절차를 거쳐야 해 시점을 못 박기 어렵다. 포인트는 환불 대상으로 보장된다고 보기 어렵다.
신용카드로 결제한 상품권이나 선결제가 있다면 카드사에 결제 취소·할부 관련 가능성을 따로 문의해 보는 편이 좋다. 다만 적용 여부는 결제 방식과 시점에 따라 달라지므로 단정하긴 어렵다.
행동 기준은 잔액 종류에 따라 갈린다.
운영 중인 점포에서 상품권이나 포인트를 아직 쓸 수 있다면, 지금 소진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특히 포인트는 보호 장치가 불확실하고 유효기간도 있어 사용 가능할 때 쓰는 쪽이 안전하다.
반대로 이용하던 점포가 문을 닫았거나 잔액이 커서 당장 소진이 어렵다면, 상품권 실물과 결제 내역, 포인트 캡처 같은 증빙을 남겨 두는 것이 먼저다. 회생채권 신고나 향후 환불 절차에서 근거가 된다. 중고 플랫폼에서 상품권을 처분하는 길은 사실상 막혀 있다. 당근과 중고나라, 번개장터 모두 홈플러스 상품권 거래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짚을 점은, 파산은 아직 선고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전망은 비관적이지만 확정된 결과는 아니다. 그만큼 잔액 처리 방침과 단전·폐점 일정은 수시로 바뀔 수 있으니, 결정 전에 홈플러스 공식 공지와 서울회생법원 발표로 최신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