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범용 D램 고정거래가는 1년 만에 약 8배 올라 2026년 6월 사상 최고인 21달러를 기록했고, 이 상승분이 노트북·PC 완제품 가격에 반영되며 3분기 값이 오르고 있다. AI 서버 수요가 메모리 물량을 빨아들이는 구조적 요인이라 보급형 제품부터 가격 인상과 출하 감소가 먼저 나타나고 있다. 분기별 D램 계약가 상승률 둔화와 하락 전환 신호를 확인하되, 하락 시점이 불확실한 만큼 당장 필요한 사양이면 지금 사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메모리값이 오르면 노트북·PC 가격도 오른다. 이건 전망이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현실이다. PC에 들어가는 범용 D램(DDR4 8Gb 기준) 고정거래가격은 2026년 6월 2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8배 수준이다.
| 시점 |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 |
|---|---|
| 2025년 4월 | 1.65달러 |
| 2026년 3월 | 13달러 |
| 2026년 6월 | 21달러 |
제조사들은 이 상승분을 완제품에 넘기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은 올해 3분기 노트북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를 것으로 봤다. 실제로 올해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은 1억5,900만대로, 지난해 1억8,400만대보다 13.6% 줄어들 전망이다. 값이 오르니 수요가 빠지는 전형적인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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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는 노트북 원가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한다. 스마트폰의 경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메모리 계약가가 오르면 완제품 원가가 직접 밀려 올라가는 구조다.
다만 시차가 있다. 제조사가 미리 확보해 둔 재고를 쓰는 동안은 기존 가격이 유지되다가, 재고가 소진되고 새 계약가가 반영되는 신제품부터 값이 뛴다. 그래서 인상은 한꺼번에 오지 않고 신모델이 나올 때마다 계단식으로 나타난다.
타격은 저가·보급형에서 먼저 온다. 마진이 얇아 원가 상승을 흡수할 여력이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500달러 미만 저가 PC 출하량은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8.7% 줄었다. 값을 올리기도, 마진을 줄이기도 어려운 구간이 가장 먼저 흔들린 셈이다.
원인은 PC 시장 바깥에 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가 메모리 생산 능력을 대거 빨아들이면서 PC용 물량이 부족해졌다. 제조사들은 한정된 생산 능력을 수익성 높은 HBM과 서버용 제품에 먼저 배정했고, 그만큼 소비자용 D램과 SSD가 뒤로 밀렸다.
이건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라기보다 구조적 요인에 가깝다. 새 낸드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는 시점을 2027년 말 이후로 보는 전망이 많다. 공급이 단기간에 풀리기 어렵다는 뜻이다.
구매 시점을 정할 때 볼 신호는 분기별 D램 계약가 상승률이다. 상승률이 꺾이기 시작하면 정점이 가까워졌다는 단서가 된다. 실제로 D램 인상률은 2분기 전분기 대비 58~63%에서 3분기 13~18%로 둔화됐다. 여전히 오르지만 속도는 줄고 있다.
다만 언제 하락으로 돌아설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3분기에 정점을 찍고 연말께 내릴 것이라는 시각과, 상반기 내내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하락 시점을 지금 단정하기는 어렵다.
정리하면 이렇다. 당장 필요한 사양이 정해져 있다면, 일단 적게 사고 나중에 램만 따로 늘리겠다는 계획은 오히려 비용이 더 들 수 있다. 메모리값 자체가 높은 국면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교체가 급하지 않다면 D램 상승률 둔화와 매장 프로모션 재고를 지켜보며 기다리는 선택이 합리적이다. 단, 하락 시점이 불확실한 만큼 무한정 대기하는 것은 권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