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국내 출고가는 256GB 329만원으로 같은 용량 갤럭시 Z 폴드8(227만원대)보다 100만원 넘게 비싸다. 여기에 할부수수료가 붙고 통신사 선택약정·공시지원금과 보상판매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체감 부담은 수십만원씩 달라진다. 오래 쓸지 2년 뒤 교체할지, 1세대 접힘부 내구성을 감수할지에 따라 지금 살지 폴드8이나 다음 세대를 기다릴지 갈린다.
애플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10월 23일 국내 정식 출시됐다. 가장 싼 256GB가 329만원. 숫자만 보면 부담스럽지만, 실제로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은 이 가격 그대로가 아니다. 할부수수료가 붙고, 통신사 요금 할인과 중고 보상을 어떻게 끼워 넣느냐에 따라 체감 부담은 수십만원씩 벌어진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오래 쓸 생각이면 선택약정, 2년 뒤 바꿀 생각이면 반납 프로그램이 부담을 가장 많이 깎는다. 아래에서 하나씩 뜯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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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별 출고가와 미국 가격은 이렇다.
| 용량 | 국내 출고가 | 미국 판매가 |
|---|---|---|
| 256GB | 329만원 | 1,999달러 |
| 512GB | 359만원 | 2,199달러 |
| 1TB | 419만원 | 2,599달러 |
| 2TB | 509만원 | 3,199달러 |
비교 대상은 삼성 갤럭시 Z 폴드8이다. 같은 256GB 기준 폴드8은 227만8,100원으로, 듀오가 100만원 넘게 비싸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에서는 듀오 1,999달러, 폴드8 1,899달러로 차이가 100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환율과 유통 구조 탓에 국내에서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일시불이 아니라 할부로 사면 할부수수료가 따로 붙는다. 통신사 단말 할부 수수료는 보통 연 5.9% 안팎이다. 256GB 329만원을 24개월 할부로 나누면 대략 20만원 안팎의 수수료가 얹힌다. 36개월로 늘리면 월 납부액은 줄지만 총 수수료는 더 커진다. 원금이 큰 기기일수록 할부 기간을 늘릴 때 손해가 커진다는 점을 기억해 둘 만하다.
통신사 지원은 두 갈래다. 단말값을 직접 깎아 주는 공시(공통)지원금과, 매달 요금을 25% 깎아 주는 선택약정 중 하나만 고를 수 있다.
이통3사는 고가 요금제 기준 최대 45만원의 공통지원금을 예고했는데, 최종액은 출시일에 확정된다. 반면 선택약정은 비싼 요금제를 오래 쓸수록 할인 총액이 커진다. 한 계산에서는 월 12만9천원대 요금제 기준 24개월 선택약정 할인이 약 77만원으로, 공시지원금 45만원보다 컸다. 고가 아이폰은 공시지원금이 낮게 잡히는 편이라, 같은 요금제를 2년 이상 유지할 계획이면 선택약정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 2년치 선약 할인 총액과 공시지원금을 직접 더해 비교하면 답이 나온다.
부담을 가장 크게 바꾸는 건 중고 보상이다. SKT는 중고폰 반납 시 최대 117만원(아이폰17 프로 256GB A급 기준)을 보상하고, KT는 반납 단말 시세에 최대 20만원을, LG유플러스는 중고 보상가에 최대 18만원을 더 얹는다.
특히 KT '폰체인지 iDuo'는 2년 사용 후 반납하면 가입 시점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장한다. 329만원 기준 절반을 돌려받는 구조라면, 2년마다 최신 기종으로 갈아타는 사람에게는 실부담을 크게 낮추는 선택지다. 다만 반납 시 상태 조건과 요금제 유지 조건이 붙으니 약관을 확인해야 한다.
판단은 사용 패턴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