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생활비, 식비 말고 고정비부터 줄이는 순서

식비 절약은 매달 의지력을 새로 써야 하지만, 고정비는 한 번만 조정하면 그 효과가 매달 자동으로 반복된다. 지출을 고정비와 변동비로 가른 뒤 절감액·지속성·실행 난이도로 우선순위를 매기면, 보통 월세보다 통신비와 구독료가 첫 타자가 된다. 매달 같은 날 자동이체 내역을 열어 새 항목과 안 쓰는 구독만 점검해도 절약이 오래 유지된다.

생활비, 식비 말고 고정비부터 줄이는 순서

왜 식비가 아니라 고정비부터인가

생활비를 줄이기로 마음먹으면 보통 식비부터 조인다. 하지만 식비는 매달 의지력을 새로 써야 유지되는 절약이다. 이번 달에 배달을 참아도 다음 달이면 원점으로 돌아온다. 반대로 고정비는 한 번만 손보면 그 효과가 매달 자동으로 따라온다. 통신 요금제를 한 번 바꾸면 이후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매달 같은 금액이 덜 빠져나간다.

그래서 적은 노력으로 오래가는 절약을 원한다면 순서를 바꿔야 한다. 참는 돈이 아니라, 새는 돈을 먼저 막는 것이다.

1단계: 내 지출을 고정비와 변동비로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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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Jae Park on Unsplash

먼저 지난 한 달 카드와 계좌 내역을 고정비와 변동비로 나눠본다. 고정비는 매달 비슷한 금액이 정해진 날 빠져나가는 지출이다. 월세와 관리비, 수도·전기·가스 같은 공과금, 통신비, 보험료, 각종 구독료가 여기 속한다. 변동비는 식비나 옷값처럼 쓰는 만큼 늘고 주는 돈이다.

이렇게 갈라만 놔도 보인다. 매달 자동이체로 조용히 빠져나가느라 평소 의식하지 못했던 돈이 어디인지가 드러난다.

2단계: '절감액 x 지속성 x 난이도'로 줄을 세운다

고정비라고 다 같은 우선순위는 아니다. 세 가지를 같이 본다. 한 번 줄였을 때 금액이 큰가, 그 효과가 매달 이어지는가, 당장 바꾸기 쉬운가.

월세는 금액이 가장 크지만 계약 기간에 묶여 당장 손대기 어렵다. 반대로 통신비와 구독료는 금액이 중간이어도 오늘 바로 바꿀 수 있고, 한 번 바꾸면 계속 간다. 그래서 실천의 첫 타자는 월세가 아니라 통신비와 구독료가 되는 경우가 많다.

통신비: 가장 손쉬운 첫걸음

통신비는 대개 쓰는 것보다 많이 내고 있다. 알뜰폰은 기존 통신사 망을 빌려 쓰기 때문에 요금이 낮다. 데이터를 적게 쓰면 월 1만 원 이하, 무제한에 가까운 요금제도 3만 원대가 흔하다. 7만 원대 요금제를 실사용량에 맞게 내리면 1년이면 수십만 원 차이가 난다.

다만 갈아타기 전에 세 가지를 확인한다. 쓰던 휴대폰의 남은 할부금이 있는지, 약정을 깨면 물어야 할 할인반환금(위약금)이 있는지, 그리고 최근 석 달 내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얼마인지다. 사용량을 알아야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요금제를 고를 수 있다. 집 인터넷을 쓴다면 결합 할인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지도 함께 본다.

구독과 보험: 조용히 새는 돈

구독료는 액수가 작아 방심하기 쉽다. 한 조사에서 사람들이 적당하다고 느낀 OTT 구독료는 월 8천 원 선이었지만, 실제 지출은 그보다 높았다. 안 보는 달에도 빠져나가는 서비스가 있다면, 보는 달만 결제하고 쉬는 달은 해지하는 식으로 관리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처럼 광고를 보는 대신 저렴하거나 무료인 요금제로 바꾸는 선택지도 늘고 있다.

보험은 금액이 커서 효과도 크다. 가입한 지 오래됐다면 지금 상황에 안 맞는 특약이 겹쳐 있지는 않은지 한 번 훑어볼 만하다.

한 달에 한 번, 이것만 확인하자

고정비 절약은 한 번의 대청소가 아니라 가벼운 정기 점검으로 유지된다. 매달 같은 날, 자동이체 내역을 열고 아래만 확인한다.

  • 이번 달 자동이체 중 지난달 없던 항목이 생겼는가.
  • 지난 석 달간 한 번도 안 쓴 구독이 있는가.
  • 통신 요금제가 실제 데이터 사용량에 맞는가.
  • 곧 끝나거나 갱신되는 약정·보험이 있는가.

큰 결심보다 이 네 줄을 매달 보는 습관이 통장 잔액을 더 오래 지킨다.

출처

  1. 가계를 고정비와 변동비로 관리하자 - povo
  2. 알뜰폰 갈아타기 방법과 통신비 절약 - wikidocs
  3. 적정 구독료 7968원, 실제 지출과 3000원 괴리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