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메오 기준 저가 식당 한 끼 값은 베트남 약 2달러, 미국·이탈리아 약 20달러로 목적지에 따라 열 배 넘게 벌어진다. 미국은 표시가에 판매세와 팁 15~20%가 더 붙어 실제 부담이 25~30% 커지는 반면 일본·유럽은 표시가격이 지불액에 가깝다. 목적지 식당 물가에서 출발해 팁·세금·환율을 순서대로 얹고 세 끼를 등급으로 나누면 하루 식비 예산을 현실적으로 잡을 수 있다.

여행 식비를 가늠할 때 가장 큰 변수는 목적지의 물가다. 누메오(Numbeo)의 저가 식당 한 끼 기준(2026년 8월 집계)으로 보면, 베트남은 약 1.92달러인데 미국은 20달러, 이탈리아는 20.46달러다. 같은 '한 끼'라도 열 배 넘게 벌어진다.
그래서 '하루 5만원이면 되겠지' 같은 감으로 잡으면 나라에 따라 크게 빗나간다. 목적지의 실제 식당 물가에서 출발해 팁·세금·환율을 얹는 순서로 계산하는 편이 정확하다.

Tony Wu
아래는 누메오 기준 저가 식당 한 끼 값과 나라별 추가 부담이다. 저가 식당은 현지 기준의 대중식당을 뜻하므로, 중급 식당은 보통 이보다 2~3배로 잡으면 된다.
| 나라 | 저가식당 한 끼 | 팁 관행 | 세금·표시 |
|---|---|---|---|
| 미국 | 약 20.00달러 | 15~20% | 메뉴가에 세금 별도 |
| 이탈리아 | 약 20.46달러 | 선택(코페르토) | 대개 포함 |
| 프랑스 | 약 17.05달러 | 선택·소액 | 서비스 포함 |
| 일본 | 약 6.35달러 | 없음 | 대개 포함 |
| 베트남 | 약 1.92달러 | 없음·소액 | 대개 포함 |
태국(약 2.98달러)이나 베트남 같은 동남아는 미국의 10분의 1 수준이다. 반대로 서유럽과 미국은 한국보다 확실히 비싸다. 참고로 한국의 같은 기준값은 약 7.36달러다.
같은 20달러라도 나라에 따라 실제 지불액이 달라진다. 핵심은 팁과 세금이다.
미국은 예외적이다. 메뉴에 적힌 값에 판매세(주마다 다름)가 계산 때 붙고, 여기에 팁 15~20%를 더한다. 20달러짜리 식사가 실제로는 25달러 안팎이 되는 셈이다. 미국을 갈 때는 식비 예산에 25~30%를 더 얹어야 어긋나지 않는다.
유럽은 다르다. 메뉴 가격에 부가세가 포함되고 서비스 차지가 들어간 경우가 많아, 팁은 잔돈을 올려주는 정도의 선택 사항이다. 일본·대만·동남아 등은 팁 관행이 없고 표시가에 세금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표시가격이 곧 지불액에 가깝다.
위 숫자는 달러 기준이라, 원화 예산으로 바꾸려면 환율을 한 번 곱해야 한다. 출발 전 현재 환율을 확인해 목적지 통화당 원화 값을 정해 두면 계산이 단순해진다.
환율은 여행 중에도 움직이므로, 넉넉하게 잡는 게 안전하다. 원-달러가 오름세라면 미국·유럽처럼 달러·유로 결제 지역의 실제 부담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복잡하게 볼 필요 없이 세 끼를 등급으로 나누면 된다. 아침은 가볍게(기준가의 약 0.5배), 점심은 대중식당(1배), 저녁은 조금 좋은 곳(1.5~2배)으로 잡는 식이다.
예를 들어 일본이라면 기준 한 끼가 약 6.35달러이니, 하루는 대략 3.2 + 6.4 + 12.7달러로 22달러 안팎이다. 미국은 같은 방식에 팁·세금을 더하면 하루 60~70달러까지 올라간다. 여기에 음료·간식·커피를 하루 1~2회 더한다고 보고 10~20%를 여유분으로 얹으면 현실적인 예산이 된다.
점심을 활용하는 게 가장 효과가 크다. 같은 식당이라도 런치 세트가 디너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다.
현지 시장, 푸드코트, 편의점, 베이커리를 한 끼에 섞으면 평균 단가가 크게 내려간다. 팁이 부담되는 미국에서는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자리에 앉는 패스트캐주얼 식당이 테이블 서비스보다 팁 부담이 적다. 숙소에 조리 시설이 있다면 아침 한 끼만 직접 해결해도 여행 기간 전체의 식비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