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은 온라인 주문마다 건당 수천 원의 추가배송비가 붙고, 제주의 올해 지원 예산은 약 50억 원 중 47억 원(94%)이 9월 말에 이미 소진됐다. 지원은 건당 3,000원·1인 20만 원 한도여서 주문이 잦거나 추가배송비가 그보다 비싼 품목은 차액이 자부담으로 남는다. 올해 발생분은 예산이 남아 있을 때 서둘러 신청하고, 묶음 주문과 무료배송 기준 확인으로 배송비 자체를 줄이는 것이 먼저다.

섬 지역에서는 같은 물건을 사도 '도서산간 추가배송비'가 따로 붙는다. 자료에 따라 제주는 건당 2,000원에서 많게는 1만 5,000원까지, 전북 섬 지역은 3,000원에서 7,000원 선으로 조사됐다. 수치는 조사 시점과 품목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온라인 쇼핑이 잦은 가구일수록 이 돈이 눈에 띄지 않게 쌓인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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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을 가늠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한 달 평균 주문 횟수에 건당 추가배송비를 곱하면 된다. 건당 3,000원으로 잡고 주문 횟수별로 계산하면 이렇게 벌어진다.
| 월 주문 | 월 부담 | 연 부담 |
|---|---|---|
| 5건 | 15,000원 | 18만 원 |
| 10건 | 30,000원 | 36만 원 |
| 15건 | 45,000원 | 54만 원 |
한 번에 몇천 원이라 체감이 작아도, 주문이 잦으면 연 수십만 원이 된다. 내 주문 내역부터 한 달 치 세어보는 게 출발점이다.
제주는 운송장 1건당 3,000원을 지원한다. 1인 한도는 올해 20만 원으로, 지난해 40만 원에서 줄었다. 경상남도 등 다른 지역도 건당 3,000원, 연 20만 원 한도로 비슷하게 운영한다.
한도를 기준으로 보면 결과가 갈린다. 월 5건(연 18만 원)이면 한도 안이라 추가배송비 대부분을 돌려받을 수 있다. 반면 월 10건(연 36만 원)부터는 20만 원까지만 지원되고 나머지 16만 원은 그대로 자부담으로 남는다.
지원이 정액이라는 점도 함정이다. 건당 3,000원 정액이라, 추가배송비가 그보다 비싼 품목은 차액이 고스란히 남는다. 우체국과 쿠팡을 통한 배송은 지원 대상에서 빠진다는 점도 확인해야 한다.
제주의 올해 지원 예산은 약 50억 원인데, 9월 말 기준 47억 원, 94%가 이미 소진됐다. 남은 예산은 3억 원 안팎이다. 지급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78만 건에서 146만 건으로 뛰었다. 예산이 바닥나면 조건을 갖춰도 받지 못하는 구조이니, 올해 발생한 배송비는 올해 안에 신청하는 게 안전하다.
문턱은 낮아졌다. 올해부터 신청 서류가 운송장 하나로 간소화됐고, 온라인 접수 창구도 넓어졌다. 해양수산부가 섬 지역 생활물류 운임 지원 사업을 전국 단위로 개편하면서 운송장만으로 신청하는 방식과 온라인 접수가 의무화된 덕이다. 제주가 아닌 다른 섬에 사는 가구라면 해당 지자체 공고를 확인하면 비슷한 지원을 찾을 수 있다. 미루던 사람이라면 지금이 정리할 때다.
지원은 이미 나간 돈을 일부 돌려받는 일이다. 애초에 덜 나가게 하는 습관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