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국산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2026년 10월 현재 임상 3상 단계로, 허가도 가격도 정해지지 않았다. 허가와 건강보험 급여, 출시는 서로 다른 문제여서, 국산이 나와도 비급여라면 월 부담은 제조사 가격과 경쟁에 달려 있다. 가격이 공개되면 주사 횟수와 유지 용량, 치료 기간을 월 단위로 환산해 기존 약과 비교하는 것이 정확하다.

국산 비만 치료제가 나오면 약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그 주인공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 약은 2026년 10월 현재 국내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단계다. 아직 식약처 허가도, 판매 가격도 정해지지 않았다.
출시 시점 전망도 자료마다 엇갈린다. 올 하반기 상용화를 말하는 보도가 있는가 하면, 앞으로 몇 년 안을 목표로 잡은 설명도 있다. 당초 2027년 상용화 계획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래서 '국산이 나오면 월 얼마'를 지금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다. 대신 가격이 정해졌을 때 제대로 따질 수 있도록 기준을 세워두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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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가늠하려면 세 단계를 구분해야 한다. 흔히 하나로 뭉뚱그리지만 전혀 다른 문제다.
허가는 식약처가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해 판매를 허용하는 것이다. 허가가 나면 팔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가격을 낮추지는 않는다. 급여는 건강보험이 약값의 일부를 대신 내주는 것으로, 허가와는 별개로 결정된다. 현재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비만약은 모두 비급여, 즉 환자가 전액 부담한다. 출시는 허가 뒤 실제로 시장에 약이 풀리는 단계다.
핵심은 이렇다. 국산 약이 허가를 받아도 건강보험 급여가 되지 않으면 환자 부담은 제조사가 매긴 가격과 경쟁 상황에 따라 정해진다. '국산이라 무조건 싸다'는 보장은 없다는 뜻이다.
비교 기준을 세우려면 현재 약값부터 정확히 알아야 한다. 두 약 모두 비급여라 병원·약국마다 다르지만, 2026년 10월 기준 대략적인 약값은 다음과 같다.
| 약 | 투여 | 한 달 약값(대략) |
|---|---|---|
| 위고비 | 주 1회 주사 | 21만~42만 원 |
| 마운자로 | 주 1회 주사 | 27만~70만 원 |
두 약 모두 용량을 올릴수록 값이 비싸진다. 같은 용량대에서는 마운자로가 위고비보다 비싼 편이다. 중요한 건 약값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처방을 받으려면 진료비가 보통 1만~3만 원, 처음에는 검사비가 5만~15만 원가량 더 든다. 월 실부담을 볼 때는 약값에 이 부대비용을 더해 계산해야 실제에 가깝다.
국산 약의 가격이 공개되면, 단순히 '펜 하나 얼마'로 비교하면 오해하기 쉽다. 약마다 투여 방식과 한 번에 쓰는 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음 기준으로 월 단위 환산을 맞춰야 공정한 비교가 된다.
먼저 주사 횟수와 투여 주기를 본다. 에페글레나타이드도 기존 약처럼 주 1회 주사하는 GLP-1 계열이라 이 점은 비슷할 가능성이 크지만, 실제 허가 내용으로 확인해야 한다. 다음은 용량이다. 비만약은 보통 낮은 용량에서 시작해 몸이 적응하면 올리므로, 시작 용량만 보지 말고 유지 용량의 한 달 비용을 따져야 한다.
마지막은 치료 기간이다. 비만약은 몇 주 쓰고 끝나는 약이 아니라 길게는 수개월에서 그 이상 이어진다. 그래서 '한 달 얼마'보다 '목표 체중까지 가는 동안 총얼마'로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국산 약이 월 단위로 조금 싸더라도 유지 용량이 높거나 치료가 길어지면 총비용 차이는 달라질 수 있다. 가격이 나오면 이 세 기준에 맞춰 지금 쓰는 약과 나란히 놓고 따져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