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할인 상품은 할인율보다 한 달에 몇 번 타는지가 손익을 가르며, 손익분기 왕복 횟수는 정기권 값을 정상 왕복요금으로 나눠 구한다. 약 36% 할인되는 서울~천안 정기권은 한 달에 왕복 19번 넘게 타야 본전을 넘어, 주 5일 통근이면 이득이지만 주 2~3회면 손해다. K-패스는 고속버스에 적용되지 않으므로, 이용 빈도와 거리, 시간 가치를 KTX·자가용과 함께 저울질해 상품을 고르면 된다.

고속버스 할인 상품을 고를 때 사람들은 할인율부터 본다. 하지만 정기권이나 정액권은 자주 탈수록 싸지고, 가끔 타면 오히려 손해다. 그래서 먼저 따질 건 "한 달에 몇 번 타는가"다. 이 횟수에 손익분기점이 걸려 있고, 그 지점을 넘기느냐가 상품 선택을 가른다.

Yiğit KARAALİOĞLU
고속버스 할인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돈을 먼저 내고 기간 안에 많이 탈수록 1회당 요금이 내려가는 정액형이다. 국토교통부가 통근·통학자를 위해 내놓은 30일 정기권이 대표적인데, 단거리 노선을 하루 1회 왕복할 수 있고 주말에도 쓸 수 있다. 할인 폭은 약 36%로 크다. 여행용으로 나온 프리패스형 정액권은 정해진 기간 횟수 제한 없이 탈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탈 때마다 일정 비율을 깎아 주는 회당형이다. 일부 신용·체크카드가 고속버스 요금을 몇 % 할인해 주는 식으로, 적게 타도 손해 볼 일은 없지만 할인 폭이 작고 월 한도가 있다. 참고로 대중교통비를 돌려주는 K-패스는 따로 표를 끊는 KTX·고속버스·시외버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고속버스 요금을 깎으려면 정기권이나 카드 할인을 따로 찾아야 한다.
계산은 간단하다. 손익분기 왕복 횟수는 '정기권 값 ÷ 정상 왕복요금'이다. 이 횟수보다 많이 타면 정기권이 이득, 적게 타면 손해다.
국토부가 공개한 서울~천안 정기권을 예로 들어 보자. 한 달 정기권이 23만 5,800원이고 정상 왕복요금이 1만 2,400원이니, 23만 5,800원을 1만 2,400원으로 나누면 약 19회가 나온다. 즉 한 달에 왕복 19번 넘게 타야 본전을 넘는다. 주 5일 통근하면 보통 월 20회 안팎이라 이득이지만, 주 2~3회만 오간다면 정기권은 손해다.
요령이 하나 있다. 할인율이 36%인 정기권은 30일 가운데 약 19회가 분기점이다(유효 일수에 '1 빼기 할인율'을 곱한 값). 할인율만 알면 머릿속으로 대략 가늠할 수 있다. 다만 현재 판매 노선과 가격은 바뀔 수 있으니 고속버스 통합예매 사이트에서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결국 선택은 패턴이 정한다. 주 4~5회 단거리를 오가는 통근·통학자라면 정기권이 거의 틀림없이 유리하다. 반대로 주 1~2회거나 일정이 들쭉날쭉하면 카드 할인이나 회수권처럼 탈 때만 깎이는 쪽이 안전하다. 짧은 기간에 여러 지역을 도는 여행이라면 프리패스형 정액권이 맞는다.
같은 구간이라도 수단마다 셈법이 다르다.
| 수단 | 할인·비용 구조 | 유리한 경우 |
|---|---|---|
| 고속버스 | 정기권(약 36%↓)·카드 할인 | 요금이 싸고 자주 타는 단거리 |
| KTX·SRT | 자체 정기권·할인(고속버스와 별도) | 거리가 멀어 시간을 아껴야 할 때 |
| 자가용 | 유류비·통행료·주차비, 고정 할인 없음 | 짐이 많거나 터미널·역이 먼 경우 |
KTX는 빠른 대신 요금이 높고, 할인도 고속버스와 따로 챙겨야 한다. 자가용은 할인 상품이 없어 거리가 길수록 유류비와 통행료가 쌓인다. 판단 기준은 세 가지로 좁혀진다. 한 달에 몇 번 타는지, 거리가 얼마인지, 그리고 아낀 시간이 돈만큼 값진지다. 이 셋을 정기권 손익분기점과 함께 놓고 보면, 내 교통비를 가장 적게 만드는 조합이 드러난다.